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기다림...

by 세포네 2010. 1. 3.


 


 

 

          <기다림>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하얗게
          가슴이 빗물처럼 녹아내리고
          시간은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처럼
          지리하게 흘러가도

          사랑은 변함없기에
          나 여기 플랫폼에 서서
          한없이 기다립니다.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햇살은
          벌침처럼 따갑고
          비록 낡은 사진첩 속
          단 한장의 사진만 남아있어도

          약속의 손
          맞잡았던 그 날의
          가슴 뛰던
          사랑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나 여기
          플랫폼에 서서
          한없이
          그대를 기다립니다.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나의 목이
          철로처럼 길게 늘어지고
          삶의 목마름이
          심해진다 하여도

          활짝 웃으며 만날
          그 날을 그리며
          긴긴 밤도
          뻐꾸기처럼 지새겠습니다.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주름이 늘어나
          내 몸이 쪼그라든다해도
          일편단심 가슴으로
          품은 사랑 변치않고

           

          나 여기
          플랫폼에 서서
          한없이 그대를 기다립니다.

           

          열차가 오듯이
          사랑하는 그대가
          올 줄을 믿기에....

           

           

           

           

           

'[마음의 정원] > 마음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겸손의 향기 / 이해인  (0) 2010.01.09
순수를 사랑하리라  (0) 2010.01.07
당신의 정거장  (0) 2010.01.03
새해 아침  (0) 2010.01.01
12월의 엽서 / 이해인  (0) 2009.12.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