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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by 세포네 2009. 11. 26.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렵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슴이 맞 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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