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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에게

by 세포네 2009. 10. 12.


 

 


 

        표징,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는 악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가?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마적인가?

        사랑하는 이의 병을

        고쳐주시기를 청하는 것도 그러면 악한가?
        홍수로 마을이 다 잠겨

        비를 그치게 해달라는 것도 그러면 악한가?

        이런 표징의 요청은
        자비를 청하는 겸손한 요청이기에 악하지 않습니다.
        악한 것은 하느님의 힘을 시험하는 교만한 요구입니다.
        불신의 표시로서 기적을 요구하는 교만한 요구입니다.

        이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돌이 빵이 되게 하라는
        그 악마의 시험과 다름 아닌 요구입니다.

        이는 하느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그 사랑 없는 자의 투정과 다름 아닌 요구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돌이 빵이 되는 능력을 보이라는 시험에,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는 빈정댐에,
        참으로 전혀 말려들지 않는 담담함으로
        참으로 아무런 힘없는 자의 죽음으로 답합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당신의 표징은 죽음을 껴안음이요,
        당신의 진실은 죽음을 직시함이요.
        당신의 능력은 죽어서 사는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으로써 주님은
        요나가 니니베 사람들에게

        회개의 표징이 되어 회개하게 한 것처럼
        당신도 회개의 표징이 되어 우리를 회개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회개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습니까?!

         

                           - 김찬선(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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