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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이 가을에는....

by 세포네 2009. 9. 16.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 좋은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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