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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누군가 나를 위하여

by 세포네 2009. 8. 20.


 

 


 

          누군가 나를 위하여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기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기도가 나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나를 비워 둡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분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하여

          사랑과 성실로 짠

          손수건 한 장을 마음에 준비합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내 이름을 부르고 있을 것입니다.
          빨리 대답하기 위하여

          나를 겸손하게 낮추고
          마음의 귀를 활짝 열어 둡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글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글이 가슴에 와 닿도록
          내 마음 밭을 부드럽게 갈아 둡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가르침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책상 앞의 의자를 바짝 당겨 앉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땀 흘리며 농사를 짓고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땀방울을 생각하며
          나의 소박한 생활을 지켜 나갑니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지금

          꽃씨를 뿌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꽃을 볼 때 내 마음에
          아름다움이 피어나도록

          마음의 눈을 밝혀 둡니다.

                   <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 하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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