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프랑스 어떤 시골에서 주민들이 전체 회의를 열었습니다.
복음 정신대로 살기 위해서, 공동으로 기금을 모으고,
그래서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주제로 열린 회의였습니다.
맨 처음에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
마차를 두 대 가진 사람은 마을에 한 대를 기증하자.”
이 제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마차만 있고, 말이 없으면 안 되니까,
말을 두 마리 가진 사람은 한 마리씩 기증하자.”
이 제안도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습니다.
세 번째 제안이 나왔습니다.
“말과 마차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필요하니
창고를 두 개 가진 사람은 한 개를 기증하자.”
이 제안 역시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나는 너무 가난해서, 마을을 위해 내놓을 것이 없다.
그러나 나도 뭔가 참여하고 싶다.
나에게는 닭이 두 마리 있는데, 한 마리를 기증하겠다.
다른 사람들도 닭이 두 마리 이상 있다면, 한 마리씩 내놓자.”
그 제안에 대해서 투표를 한 결과,
제안자 한 사람만 빼놓고 모두 반대해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말이나, 마차나, 창고를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었지만,
닭은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내어놓고 희생하는 데 인색합니다.
그러한 모습이 보통 사람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 2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이 말하는 열매는
사랑, 믿음, 희망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열매들을 맺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시간이나 힘,
그리고 소유물들을 포기하고
내어놓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를 사랑하고 믿기 위해서,
포기하고 내어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기현(세례자요한) 신부 만수1동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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