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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사랑하기 위해 내어놓자....

by 세포네 2009. 8. 10.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프랑스 어떤 시골에서 주민들이 전체 회의를 열었습니다.

          복음 정신대로 살기 위해서, 공동으로 기금을 모으고,

          그래서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자는 주제로 열린 회의였습니다.


        맨 처음에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

         마차를 두 대 가진 사람은 마을에 한 대를 기증하자.”

         이 제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마차만 있고, 말이 없으면 안 되니까,

         말을 두 마리 가진 사람은 한 마리씩 기증하자.”

         이 제안도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습니다.


        세 번째 제안이 나왔습니다.

        “말과 마차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필요하니

         창고를 두 개 가진 사람은 한 개를 기증하자.”

         이 제안 역시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나는 너무 가난해서, 마을을 위해 내놓을 것이 없다.

         그러나 나도 뭔가 참여하고 싶다.

         나에게는 닭이 두 마리 있는데, 한 마리를 기증하겠다.

         다른 사람들도 닭이 두 마리 이상 있다면, 한 마리씩 내놓자.”


        그 제안에 대해서 투표를 한 결과,

        제안자 한 사람만 빼놓고 모두 반대해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말이나, 마차나, 창고를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었지만,

        닭은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내어놓고 희생하는 데 인색합니다.

        그러한 모습이 보통 사람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 2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이 말하는 열매는

        사랑, 믿음, 희망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열매들을 맺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시간이나 힘,

        그리고 소유물들을 포기하고

        내어놓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를 사랑하고 믿기 위해서,

        포기하고 내어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기현(세례자요한) 신부  만수1동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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