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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다!

by 세포네 2009. 7. 23.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너는 불쌍하다. 마음이 그리도 무디니.
        너는 불쌍하다. 제대로 듣지 못하니.
        너는 불쌍하다. 보지를 못하니.

        주님, 제가 무디다니요?
        그리고 제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다니요?
        어찌하여 제가 무디고,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하시는지요?

        너의 무딤을 깨닫지 못함이 너의 무딤이요,
        내가 말한 것이 들리지 않으니 듣지 못하는 것이요,
        너의 보지 못함을 보지 못하니 보지 못하는 것이다.

        주님, 저는 결코 무디지 않았습니다.
        주님, 저는 듣지 못한 게 아닙니다.
        주님, 저는 눈도 못 보는 게 아닙니다.

        주님, 저는 듣기 싫은 소리들 때문에

        요즘 얼마나 시달리는데요.
        주님, 저는 요즘 형제들의 잘못을

        얼마나 잘 보고 있는데요.
        주님, 그래서 저는 요즘 이런 악들 때문에

        쉽게 마음이 어두워지는걸요.

        그러니 내가 하는 말이다.
        싫은 소리 안 들으려다 너는 나의 말을 듣지 못하고,
        보기 싫은 것 안 보려 눈을 감아 나를 보지 못하고,
        미움으로 마음이 치달아 사랑에 네 마음 무디지 않니?

        주님, 성 프란치스코처럼 기도하나이다.
        “제 마음의 어둠을 밝혀주시고,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 김찬선(레오나르도)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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