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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강한 사랑

by 세포네 2009. 5. 29.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중에서
        베드로의 마지막 대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하시며
        베드로에게 세번 물으십니다.
        베드로는 두번째 질문까지는 어떤 마음의 불편함없이
        "예, 주님!"하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세번째 질문에는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복음서의 증언대로 슬퍼졌던 것입니다.

         

        이 슬픔은 예수님께 대한 베드로의 사랑이
        의심받는 듯한 느낌에서 오는 슬픔이고,
        예수님께 대한 베드로의 사랑이
        위기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이름답게
        예수님께 대한 그의 사랑을 철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라는
        더욱 확신에 찬 대답으로 그의 사랑을 스스로 확인합니다.

         

        저도 누군가에 대한 저의 사랑이
        의심에 처해졌을 때의 슬픔을 체험하곤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세번째 질문에 흔들렸지만,
        저는 때로 주위의 첫번째 질문에도 흔들리곤 합니다.

         

        결국, 나의 사랑을 지키고, 보호하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스스로 임을 고백합니다.

         

        강한 사랑은 흔들림이 없고, 주저함이 없고,
        주위를 살피거나 자신의 손익을 따지지 않음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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