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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우리시대의 소통을 말하다 - 두 성직자의 오체투지"를 보며

by 세포네 2008. 10. 1.

어제 밤늦은 시간에 MBC PD수첩에서

"우리새대의 소통을 말하다-두 성직자의 오체투지"라는 방송을 보냈다. 

방송을 보면서 우리 시대에 가장 밑바닥을 보여 주는 그런 내용

눈이 확뜨이는 내용이었다.

이 시대를 절실하게 표현하고

우리 시대에 무엇이 필요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자신 안에서

성장만을 앞세우는 정책으로 인해 소외되는 사회의 약자들을 돌아보고,

국민간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 우리 모두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서,

나 자신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나만 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더불어 잘 사는가’ 하는 것.

문규현신부와 수경스님을 비롯해 순례자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며

일깨우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했다.

 

 

이미 지난 9월 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시작 되었다는 것이다. 지리산에서 계룡산까지...

지난 9월 4일 문규현(64)신부와 수경(60)스님이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를 시작했다. 지리산 노고단을 시작으로 계룡산까지, 내년에는 북한의 묘향산까지 순례할 계획이란다.

오체투지(五體投地)는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하는 큰절로, 자신을 낮추고 세상을 공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말도 불교에서 절을 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데 생소하지만 마음에 와 닿는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60대의 연로한 신부와 스님은 한사코 오체투지 순례를 고집했다. 잘못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고된 순례를 이토록 자처해서 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말씀들 중에

가슴에 와 닿는 말씀들이 있었다..
느리게 가다 보면...  생명이 보인다..
빨리가면 생명이 보이질 않는다... 

 

모두가 내 탓이었습니다. 모두가 우리 탓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를 뽑았고...
그를 뽑은건 빨리 성장하고, 부자가 되고, 남보다 잘되고 싶어서 ...

 

말로 안되고  일방적으로 나가는  정권 앞에

종교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낄때
꺼져가는  촛불을  지리산에서  다시 피워내고...

모닥불이 되고  횃불이  되고 ..  활화산이 되어... 

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무언의 말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수경스님은  새만금 때  삼보일배하다가  퇴행성관절염이 되어 무릎을  꿇지도 못하던데..
신부에게 업혀 오체투지할 정도는  아니라며 ..

고통스런 행보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마음 한가운데가 뻥 뚤리는 그런 기분이었다.




물론  이 방송을 보면서  같은 사물 현상을  보면서도  저마다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지요 ...

저마다 다른 각오를 하겠지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 8,32)
-오체투지, 순례 길을 떠나며 하신 문규현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며

지금 이시대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진정 무었인지...

우리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었인지 깨닫게 하는 그런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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