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예비신학생들이 모임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효율적·실질적 성소자 계발·양성위해
9월부터 심사과정 거쳐 등록제로 운영
깊이 있는 인성계발·영성지도에 박차
인천교구(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성소자 계발.양성을 위해,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등록제로 운영하는 ‘예비신학교’를 연다.
교구가 현재 성소자 양성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참여의 지속성 부분이다. 또 성적과 품행이 부족하거나 부모의 강권 등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늘어감에 따라 소명의식을 높이는데 한계가 뒤따르고, 예산 운영과 인력 활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각 프로그램 또한 대단위 인원을 대상으로 펼쳐져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신학교 교육개선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평가에 따라 보다 심화된 성소자 계발과정이 요청돼왔다.
교구는 성소계발·양성과 관련해 당면한 다양한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기존 월모임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강화된 교육의 틀을 제시하고 나섰다.
오는 9월부터 문을 여는 인천교구의 예비신학교는 특히 다원화된 현대문화 안에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열린 눈으로 사제직분을 인식하고 역할을 되새기는 새로운 양성의 장으로 모은다.
또 이번 예비신학생 교육의 궤도 수정은 더욱 깊이있고 현대적인 신학생 양성을 위한 밑거름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교구 예비신학교에서는 앞으로 본당신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예비신학생들을 선발한다. 지금까지는 자발적인 모집과 참여로 학년별 월모임을 실시한 것과는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또 이번 예비신학교에서는 보다 깊이있는 인성계발과 영성지도 과정으로 눈길을 끈다. 각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사제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들을 구체적이고 순수한 동기로 승화시키고 구체적인 사제직분을 인식할 수 있는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준비기와 조명기, 정화기, 일치기로 나눠 펼쳐지는 교육에서는 사목현장 체험을 비롯해 전문기관과 연대해 인성계발 프로그램과 논술지도, 성적관리 프로그램을 등을 실시한다.
교육 외 시간에는 미니홈피와 문자메시지, 열린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영성관리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구는 사목상담과 심리상담기술 과정 등을 포괄한 예비신학생 지도자 교육을 우선 펼친 바 있다. 아울러 예비신학교 운영기획팀을 재구성하고 단계별 교재도 편찬 중이다.
교구 성소국장 지성용 신부는 “대중문화의 영향 등에 여과없이 노출된 요즘 청소년들은 교회와 성소를 대하는 의식이 과거와 크게 다르다”며 “이번 예비신학교 운영으로 기존 청소년들의 참여 폭이 좁아지는 문제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급변하는 사회 안에서 청소년들을 대하고 성소를 계발하는 데 교회가 더욱 장기적이고 실제적인 시각으로 다가갈 때”라고 강조했다.
또 지신부는 “이러한 어려움은 인천교구 뿐 아니라 전국 각 교구가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으로 전국 성소국장 회의 등을 통해서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된 바 있다”며 “예비신학교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해 삶을 실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준비의 하나로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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