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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62년판 미사경본과 70년판 미사경본은 어떻게 다른가

by 세포네 2007. 7. 15.

"62년판 미사경본과 70년판 미사경본은 어떻게 다른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옛 트리덴티노 방식의 미사를 허용하면서 이를 위해 사용토록 한 미사경본은 복자 요한 23세가 공포한 1962년판 「로마 미사경본」(Missale Romanum)이다.
 두 가지 물음이 제기된다. 트리덴티노 방식의 미사 방식과 현재 미사 방식 차이점과 왜 62년판 미사경본을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미사 방식과 차이
-트리덴티노 방식은 라틴어로만 미사를 드리도록 하고 있다.
-트리덴티노 방식은 독서와 복음이 1년 주기로 돼 있지만 현재 미사는 3년 주기(주일의 경우)로 이뤄진다.
-트리덴티노 방식은 사제가 신자들과 같은 방향으로(등을 보이고) 미사를 드리지만 현재는 신자들을 바라보면서 미사를 드린다.
-트리덴티노 방식은 사제가 제대에 오르기 전 제단 아래서 참회 기도를 바치지만 지금은 미사 개회식에 참회 기도가 포함돼 있다.
-트리덴티노 방식에 비해 현재 방식은 봉헌 예식이나 영성체 예식이 많이 간소화됐다.
-트리덴티노 방식에서는 손으로 영성체할 수 없도록 했으나 지금은 입으로뿐 아니라 손으로도 성체를 모실 수 있다.
-트리덴티노 방식에서는 미사 끝에 요한복음 1장 1-14절을 낭독하지만 지금은 이를 제외했다.
 
◇왜 62년판 미사경본인가
트리덴티노 방식의 미사는 트렌토공의회 정신에 따라 1570년 성 비오 10세가 공포한 로마 미사경본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이 미사경본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개정됐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1906년과 1955년 개정됐다. 그리고 복자 요한 23세는 1960년 상당 부분을 개정하면서 1961년부터 발효토록 했는데, 요한 23세 교황의 개정 작업에 따라 출간된 미사경본이 1962년판 미사경본인 것이다.
이전의 미사경본에서는 성 금요일 예식에서 "배반한 유다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Oremus et pro perfidies Judaeis)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요한 23세는 "배반한"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 밖에도 이슬람이나 다른 이단들에 관한 비슷한 표현들이 이전의 미사경본에서는 들어 있었으나 62년판에는 없다.
교황이 62년판을 사용토록 한 것은 62년판 미사경본이 트리덴티노 방식의 전례서로 가장 최근의 것인데다 이렇게 문제 소지를 안고 있는 부분들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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