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렐루야! 돌아가셨도다 이겨내셨도다 부활하셨도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파스카 삼일 전례를 직접 주례했다. 16일이면 만 80살이 되는 고령이지만 교황은 3시간에 이르는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하고, 콜로세움에서 열린 성 금요일 십자가의 길 기도에서는 제1처와 14처에서 직접 십자가를 지며 기도를 바쳤다. 다음은 교황이 주례한 성삼일 전례의 주요 내용.
○…교황은 7일 밤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약 3시간 동안 부활 성야 미사를 거행하고 중국과 일본, 쿠바, 카메룬에서 온 예비신자 6명에게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집전했다. 또 중국 어린이 2명에게 세례를 주었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뿐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체험하는 고독까지도 물리친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부활로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고 악보다 강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성금요일인 6일 밤 로마 콜로세움에서 거행된 십자가의 길 기도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처와 14처에서 십자가를 직접 지고 기도를 바쳤다. 또 로마교구 총대리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을 비롯해 한국과 중국, 칠레, 아프리카의 젊은이, 예루살렘 성지 프란치스코회 수사, 이탈리아 가정 등도 십자가를 졌다.
이날 십자가의 길 기도에서는 전통적 십자가의 길 기도가 아니라 성서학자 지안프란코 라바시 몬시뇰이 특별히 작성한 기도문이 사용됐다. 루카 복음을 토대로 한 이 기도문은 성녀 베로니카가 예수의 얼굴을 닦아드리는 내용을 제외했으며, '예수님께서 올리브 동산에서 기도하심', '예수님께서 배반당해 체포되심'을 각각 1처와 2처의 묵상 주제로 삼았다.
교황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는 묵상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의 길을 따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본다"며, 마음의 문을 열고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5일 저녁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주님 만찬 미사를 거행하고 미사 중 로마 교구 청년 12명에게 발을 씻어주는 발씻김 예절을 집전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파스카 곧 과월절의 기원과 의미를 길게 설명한 후 예수님께서 인류를 위해 당신 자신을 주셨듯이 "우리 자신을 위해 살지 말고 우리 자신을 내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유축성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사제들에게 사목적 책임에 부담을 느낄 때면 다른 사람을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에서 힘을 얻으라고 격려했다. 이날 미사에는 1000명이 넘는 사제와 주교들이 참여해 서약 갱신을 했다.
【바티칸시티=외신종합】
[부활의 영광 모두에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신자들에게 강복하고 있다.
[낮은 곳으로 임하여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5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주님 만찬 미사에서 발씻김 예식을 집전하고 있다.
[십자가 지고 따르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 금요일인 6일 로마 콜로세움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이끌고 있다.
[빛이 되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7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부활 성야 미사에서 초를 들고 있다.
[내어주어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6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하면서 맨발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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