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의 소중한 인연
마음에 상처는 없을 것입니다. 혼자 마시는 커피 한 잔 보다 함께 마시는 차 한잔에 행복한 추억을 남기듯 보이지 않는 사이버라 해서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이버는 마음이 먼저 만나 정들어 가는 곳입니다. 닉네임 하나가 이름이 되고 아바타가 나 자신을 알리듯 상상속에서나마 글 하나에 마음을 알게 되어 좋은 기억을 남겨 사이버의 만남도 소중히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이는 모습이 꾸미고 만들어 졌다면 보이지 않는 사이버에서는 진실한 마음이 되시길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면 반드시 자신은 한 곳에 머물 수 없는 초라한 나그네가 되어 버린다는 걸 잊지 마세요. 사이버 인연도 소중한 인연입니다. *** 마음 속에 담겨진 추억을 들춰보면 어느 것 하나 혼자일 때가 없습니다. 그 속에는 내 살아온 주위의 모습들이 있고 고만고만하던 또래들 모습, 내 마음 속을 헤엄쳐다니는 슬라이드 영상처럼 어느 하루 떨쳐버리지 못한 고운 모습들만 남았습니다. 노년이 되어 사이버 세상을 알았고, 때로는 가장 친한 인연이 되어 온라인에서 시작된 인연들이 오프라인으로 소중한 인연으로 자리 잡아가는 참 아름다운 휴식 공간입니다. 혼자의 추억이 없듯이 더 먼 훗날에 지금의 이 휴식공간이 추억으로 남겨질 소중한 인연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모습은 모르지만 닉네임 만이라도 간직할 수 있으니까요. 수많은 닉네임 속에 몇 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 가끔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정다운 닉네임 만이라도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안겨준 이름도 있습니다. 두번 다시 떠올리기 싫은 이름, 가끔씩 보여지던 사진속의 모습을 사이버 공간을 떠나면 무관한 사람이지만 그 사람에게 받은 글속의 상처들은 오래도록 남겨지는 것을요. 함께 머물다 보면 글쓰는 특성을 알게 됩니다. 이 공간 저 공간 옮겨다니는 매력도 무시 못하는 사이버공간에 그 사람의 특성은 어느 공간에서든 알아집니다. 비록 닉네임은 바꿔 버렸다지만 사람의 특성은 남겨지기에 욱! 하는 성격에 못이겨 아무렇게나 내뱉어 버리는 철부지 노년이 아니길 바랩니다. 사이버의 초라한 나그네. 어느 공간에서도 원치않는 사람이 되는 서글픔, 우리 서로 자신에게 책임질 줄 아는 노년 아니던가요. 사이버상에서 조차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에선들 사람 대접받으며 살까요. 참으로 서글프고 한심한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지금 이 공간에도 있을런지 모릅니다. ㅡ 옮긴 글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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