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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2006 평화신문 선정 가톨릭계 10대 뉴스 (국외)

by 세포네 2006. 12. 24.


▨교황 베네딕토 16세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반포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월25일 자신의 첫번째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Deus Caritas Est)」를 반포했다. 71쪽에 이르는 첫 회칙에서 교황은 그리스도교의 핵심 사명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진정한 사랑은 기꺼이 희생하는데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칙은 그리스도교의 근본적 믿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이를 깊이있는 분석으로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황청 수호자 스위스 근위대 500주년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가 1월22일 교황과 교황청 수호자로 활동한 지 500주년을 맞았다. 근위대는 1506년 교황 율리오 2세(재위 1503~1513) 요청으로 스위스 군인 150명이 로마로 건너와 창설됐다. 현재는 110명이 근위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모두 스위스 국적 가톨릭 신자다. 근위대 모토는 '용기와 충성'이다.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르네상스 시대 제복을 입고 칼과 창으로 무장하고 있다. 바티칸시국과 교황궁 등지 치안 책임을 맡고 있으며 교황이 주재하는 행사 때 교황 경호를 담당한다.
 
▨새 추기경 15명 탄생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월22일 교황 즉위 이후 처음으로 11개국 15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하고 3월24일 교황청에서 추기경 서임식을 거행했다. 새 추기경 가운데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살 이하 추기경은 12명이다. 새 추기경들은 이탈리아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과 프랑스가 각각 2명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을 비롯해 젠 제키운 홍콩교구장, 가우덴치오 로살레스 마닐라대교구장이, 아프리카에서는 가나의 포레쿠 데리 타말레 명예대교구장이 임명됐다.
 
▨교황청과 중국, 화해와 냉각 번복
 교황청과 중국이 화해와 냉각 관계를 번복하고 있다. 3월까지만하더라도 교황청은 "교황청과 중국정부 관계 진전이 무르익었다"면서 교황청과 중국 정부간 관계 정상화를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천주교 애국회가 4월과 5월 교황청 승인없이 2명의 주교를 임명하고 일방적으로 서품식을 거행해 마찰을 빚었다. 교황청은 6월 비밀리에 고위 인사 2명을 중국으로 보내는 등 중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중국은 11월 또다시 일방적 주교 서품을 강행했다.
 
▨영화 다빈치코드 개봉에 교황청 강력 비난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사이에 아이가 있었고 이 후손이 현재까지 살아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 다빈치코드가 세계 각국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 속에 5월 개봉했다. 이 영화는 멕시코와 인도 등지에서 개봉 전부터 상영금지 논란을 일으켰다. 교황청 고위 관료들도 이 영화에 대해 "교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와 교회, 복음을 믿고 있는 전세계 신자들에 대한 존중심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교황청 가정평의회 설립 25주년 '가정과 출산' 문헌 발표
 교황청 가정평의회는 6월6일 평의회 설립 25주년을 맞아 문헌 「가정과 출산(Family and Human Procreation)」을 발표하고 가정만이 출산의 합당한 장소임을 거듭 강조했다. 57쪽 분량의 이 문헌은 출산이 남녀간 사랑의 결합을 통해 생명을 후세에 전하는 수단이며 인간적인 것이라고 규정하고 인간 행동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가정은 신학적 측면에서는 삼위일체 모상이며 사목적 측면에서는 교회 토대를 이루는 복음화 장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교황, 중동 평화 촉구
 교황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내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 전쟁 사태를 개탄하며 각 지역 교회들에게 중동 평화를 위해 기도할 줄 것을 호소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헤즈볼라의 테러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은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졌다. 이 전쟁으로 군인과 민간인 1300여명이 사망했다. 교황은 전쟁 기간 중 수차례 전세계가 중동 평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하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에 대해 즉각적 종전을 촉구했다.
 
▨교황의 레겐스부르크 대회 강연으로 촉발된 무슬림과 갈등
 교황이 9월 독일사목방문 중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가진 강연에서 14세기 비잔틴 황제 말을 인용한 일부 구절이 이슬람 신자들에게 모욕적으로 비쳐져 이슬람 세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창시자인 무하마드를 폭력으로 신앙을 전파하는 인물로 제시했다"며 교황을 비난했다. 이에 교황은 삼종기도 시간에 무슬림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또한 바티칸 주재 이슬람 국가 대사들과 이탈리아 무슬림 지도자들을 만나 무슬림과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하고 사태를 해결했다.
 
▨ 교황 이슬람 국가 첫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월28일~12월1일 자신의 다섯번째 사목방문이자 이슬람 국가로는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했다. 지난 9월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 강연 내용과 관련한 무슬림들의 방문 반대와 비판이 고조되던 가운데 이뤄진 이번 터키 방문을 통해 교황은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의 교황 이미지를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켰다. 교황은 또한 종교간 대화와 화해, 타종교에 대한 자비, 평화를 위한 종교 역할을 역설했다. 이밖에도 교황은 5월과 9월에 폴란드와 독일을 방문했다.
 
▨ 바오로 사도 무덤 확인
 로마 4대 성전 가운데 하나로 바오로 사도에게 바쳐진 성바오로 대성전 지하에서 바오로 사도 무덤이 발견됐다. 바오로 사도 무덤은 성 바오로 대성전 주 제단 아래 거칠게 다듬은 대리석 관으로 발견됐으며, 그 위에는 '순교자 바오로 사도'라는 비문이 있었다고 교황청 관계자들은 12월11일 전했다. 교황청은 바오로 사도 무덤과 관련해 2002년부터 고고학적 탐사, 발굴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성인 유해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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