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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성경에 빠지다70

(10) 시나이 산 계약 야훼 하느님과 시나이 산에서 맺은 계약 ▲ 이스라엘은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 산에서의 하느님과의 계약을 통해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 된다. 미켈란젤로 작 ‘모세’, 대리석상, 성 베드로 대성전, 바티칸. 이집트를 탈출한 히브리인들은 광야 생활을 하다가 시나이 산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신비로운 신앙 체험을 합니다.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 산의 신앙 체험에서 가장 주도적이고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모세입니다. 모세가 없었다면 하느님께 대한 히브리인들의 신앙이 없었고, 이스라엘이라는 민족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서 모세는 압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서 신비로운 신앙 체험을 했다는 것은 ‘야훼’라는 하느님의 이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야훼는 ‘있는.. 2023. 2. 12.
(9) 이집트 탈출 이집트 탈출로 시작된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 ▲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탈출을 통해 하느님 백성으로 거듭났다. 그림은 코시모 로셀리 작 ‘홍해를 건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탈출 1,8)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 탄생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요셉 이후 이스라엘의 선조들은 이집트로 이주해 나일 강 하류 델타 지역인 고센 지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을 모르는 파라오가 나타나 히브리인들이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해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더욱 번성할 것이고,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은 우리 원수들 편에 붙어 우리에게 맞서 싸우.. 2023. 2. 5.
(8) 성조 시대 하느님의 이끄심 고백하는 성조들의 이야기 ▲ 구세사 성조들의 이야기는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과 많은 자손을 얻을 것이라는 하느님의 약속과 결합돼 있다. 땅과 자손은 그들의 생활과 신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복이다. 그림은 Jozsef Molnar의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떠나는 아브라함 가족. 1850, 위키피디아.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종살이하던 히브리인들의 이집트 탈출부터 시작됩니다. 이집트 탈출 후 시나이 산에서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부족 동맹 체제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이스라엘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은 하느님 구원의 역사 곧 구세사를 원조(元祖)들과 이스라엘 성조(聖祖)들의 역사까지 소급합니다. 창세기 12장 1절부터 아브라함이 등.. 2023. 1. 22.
(7) 구세사 1 하느님 구원 계획이 계시되고 실현된 역사 ▲ 구세사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것은 역사의 사실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 활동을 묵상하려는 신앙 태도이다. 역사 사건을 신앙의 관점에서 해석한 구세사의 배경을 알아야 성경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조토,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 프레스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아시시, 이탈리아.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세사(救世史) 관점에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 몇 차례에 걸쳐 성경 속 구세사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려 합니다. 구세사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계시되고 실현되어온 역사입니다. 구세사는 하느님께서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신 것에서 시작해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 왕께서 재림하심으로 완성됩니다. 성경은 구세사 가운데 창조부터 사도 시대 교회까.. 2023. 1. 15.
(6) 구약 성경 형성 과정 다윗 시대부터 1000여 년에 걸쳐 정리된 경전 ▲ 구약 성경은 다윗 시대부터 구약 말기에 이르기까지 1000여 년에 걸쳐 여러 사료와 자료가 수집 정리돼 편집한 경전들이다. 사진은 이스라엘 쿰란 공동체에서 발굴한 히브리어 성경 두루마리. 구약 성경의 세계에 빠져들기에 앞서 먼저 이 경전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간략히 살펴봅시다. 구약 성경은 다윗 시대부터 구약 말기에 이르기까지 약 1000여 년에 걸쳐 여러 사료와 자료가 수집 정리되고, 수정 첨가하면서 편집한 경전들입니다. ‘토라’인 모세 오경뿐 아니라 경전 대부분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예로, 탈출기에는 기원전 1000년께 다윗 시대의 법률이 수록돼 있는가 하면, 기원전 500년께 바빌론 유배기의 법률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시편에 수록.. 2023. 1. 5.
(5) 계시헌장 하느님 계시에 대한 핵심 교리를 담다 ▲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신·구약 성경을 통해 하느님의 계시 전체를 알려준 공의회이다. 사진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회기 장면. 지금까지 가톨릭교회 신ㆍ구약 성경 정경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톨릭교회 성경 정경이 유다교와 또 갈라진 교회들의 성경 정경과 왜 다른지를 부족하나마 알아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성경에 푹 빠져들기에 앞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한 문헌을 소개합니다. 바로 하느님 계시에 관한 교의 헌장 「하느님의 말씀(Dei Verbum)」(이하 계시헌장)입니다. 하느님 계시에 관한 교의(敎義) 곧 교리를 담고 있는 헌장입니다. 왜 계시헌장을 소개하느냐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교회는 구약 성경에 특별한 관심을 두게 되었.. 2023. 1. 1.
(4) 신약 성경 정경 구약 성경 구조를 토대로 27권 확정 ▲ 성 다마소 교황은 382년 로마 공의회에서 4 복음서와 사도행전, 14 바오로 서간, 7 가톨릭 서간, 요한 묵시록 등 27권을 신약 성경 정경으로 처음 확정했다. 사진은 서기 125년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한 복음서 필사본이다. 성경의 단일성 참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모든 계시를 당신 자신 안에서 이루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계시가 완성되었기에 다른 계시는 더는 없습니다. 이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예언자를 통해 약속되고 당신께서 성취하시고 친히 전파하신 복음을 모든 진리와 윤리 규범의 원천으로 모든 이에게 선포하도록 사도들에게 명하셨습니다.(「계시헌장」 7항 참조) 복음은 주님의 명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전.. 2023. 1. 1.
(3) 가톨릭교회 구약 성경 정경 이스라엘 성경의 모든 경전 보존 ▲ 가톨릭교회 구약 성경 정경은 히브리어 성경 39권과 헬라어로 쓰여전 제2 경전 7권을 포함해 총 46권이다. 사진은 베들레헴에 있는 예로니모 성인의 무덤으로 성인은 이곳에서 라틴어 대중 성경인 불가타를 번역했다. 70인역 성경 기원전 3세기에서 2세기 사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히브리어 성경이 헬라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당시 알렉산드리아는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대규모 유다인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기원전 2~1세기 무렵 쓰인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에 따르면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 임금(기원전 285~246년)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세우면서 이스라엘 12지파에서 각 6명씩 선발된 원로 72명을 초청해 예루살렘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와서 토라.. 2023. 1. 1.
(2) 유다교 정경 39권으로 구성된 유다교 정경 ▲ 유다교 정경인 타낙 성경은 율법서와 예언서, 성문서 39권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은 13세기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구약 성경 필사본 두루마리로 바티칸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CNS >이번 호부터 2회에 걸쳐 구약 성경이 어떻게 ‘정경’으로 확정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경 ‘정경’(正經, 헬라어 Κανων, 라틴어 Canon)은 교회의 성경 목록을 말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사도 전승에 따라 어떤 문서들이 성경 목록에 포함돼야 할지를 판단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느님의 살아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성경은 모두 교회의 권위로 정경으로 확정한 책들입니다. 우리말 ‘정경’으로 옮긴 헬라어 카논(Κανων)은 본래 ‘갈대’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갈대는 대나무처럼 마디 길이.. 2022. 12. 12.
(1) 성경이란 살아계신 하느님 말씀 받아들이는 교회의 책 ▲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담아놓은 책으로 하느님 계시의 원천이며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천이다. 그리고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교회의 책이다. 사진은 한국 주교회의에서 간행한 우리말 성경. 마르지 않는 샘이 있습니다. 죽음의 수렁이 아니라 생명의 원천입니다. 예로부터 이 샘을 “구원의 샘”(이사 12,3), “생명의 샘”(묵시 21,6)이라 부릅니다. 이 샘에서 솟아나는 생명수는 “하느님의 말씀”(창세 15,1)입니다. 모든 이가 이 생명수를 마실 수 있도록 담은 그릇이 바로 「성경」(聖經, Bible)입니다. 그리고 이 생명의 샘과 생명수를 담은 그릇이 오염되지 않고 잘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만드신 샘터가 바로 ‘교회’입니다. 모든 이가 하느..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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