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용의 모테트로 이 작품처럼 사랑받고 있는 경우도 흔치 않을 것이다. 이 작품에 대해서 슈리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것은 모차르트의 가장 아름다운 종교적 영감인 동시에 지상의 괴로움을 아주 잊어 버릴 수 있도록 그에게 허락한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서 우리들이 갖는 증거의 하나이다. 불안이나 우려 등 현실 생활의 어떠한 고통도, 그 어떤 하나도 그의 영혼을 억제할 힘을 갖지 않았다. 이 곡을 들을 때, 먼 저쪽까지 절묘한 평화가 지배하고 있는 조용한 금빛깔의 저녁 놀, 경치 속을 우리들은 거닌다" 이 작품은 클라리넷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K.595 같은 걸작들이 쏟아져 나온 1791년 6월에 바덴의 합창 지도자 안톤 시톨(Anton Stoll, 1784∼1805)를 위해서 작곡됐다. 악기 편성은 혼성 4부 합창, 현악 합주, 오르간이다. 느릿한 현악기와 오르간의 서주로 시작되어 혼성 4부 합창이 고요하게 경건한 기도를 드리듯 시종(始終)한다. 듣는이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위대한 힘을 이 작품은 갖고 있다. 가사는 라틴어로 되어 있으며, 세상의 괴로움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옆구리를 피로 물들여 희생이되신 聖體를 찬양한 것이다. 때문에 아베 베룸 콜푸스는 우리 말로 『경배하나이다. 진실한 그리스도의 성체여』라고 번역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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