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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비가 오는 날에는 그리움... 비와 외로움

by 세포네 2006. 5. 28.
 
 
    비 오는 날에는 / 정다혜

    가슴에 멍울진 삶의 조각들이
    진한 슬픔으로 묻어나는 날은
    해풍 불어오는 바닷가로 가고 싶다

    가물거리는 수평선
    누군가가 찍고 간 발자국
    흔적조차 무심한
    텅 빈 바다
    제 몸 조각 내며 흐느껴 우는
    성난 파도 마냥
    차갑게 돌아 앉은 그대 사랑
    미련 접어 멀리 보내고 싶지만

    어쩌나,
    내 안에 징표가 된 이미 그리운 사람인 걸

    비 내리는
    아슴한 세월의 뒤안길로
    끝내 몸을 숨긴 너
    벌거벗은 바다의 비릿한 내음에
    절여진 창백한 영혼
    자꾸만 해풍에 밀리어가고
    이제 남은 것은 헤진 상흔 뿐,

    마음의 문을 닫고 돌아오는 길
    차마 널 보낼 자신이 없는
    오늘 같은 날
    갈매기 울음소리도 제 길 떠나고
    가슴엔 종양처럼
    염치없는 그리움만 빗물로 넘쳐 흘렀다...


    1. Goodbye My Love Goodbye/Demis Roussos
    2. Sailing - Rod Stewart
    3. When I dream at night/Marc Anthony

    Sweetheart Ja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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