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중년이 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

by 세포네 2006. 3. 11.




     중년이 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 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글:좋은글 중에서 
    사진: 하늘공원에서 딸이 찍은 사진
    배경음악: Mark Knopfler/A Love Idea




'[마음의 정원] > 마음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빛 봄  (0) 2006.03.15
넓게 더 아름답게!  (0) 2006.03.14
희망... Connie's Butterfly - Shardad Rohani  (0) 2006.03.09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0) 2006.03.07
희망  (0) 2006.03.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