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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예수님 이름에 대하여

by 세포네 200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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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라틴어Jesus. 그리스어Inaou. 영어 Jesus

 

하느님의 아들로서 강생(降生)하시어 인류를 구원하신 우리 주님의 이름.

`야훼는 구원이 시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이름 `요수아’(Yosua)에서 유래되었다.

즉 이 `요수아’가 모음 이화(異化)현상을 일으켜 예수아 (Yesua)로 변형되어 쓰였는데,

이것이 그리스어 예수스(Inaous) 및 라틴어 예수스(Jesus)로 번역되어 예수란 이름으로 발음되기에 이르렀다.

 

`요수아’는 눈(Nun)의 아들이자 모세의 후계자로 활약한 이스라엘의 한 영웅의 이름이기도 하다.

구약과 신약성서에는 그 영웅의 명성과 그 이름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 때문에

많은 이가 요수아 또는 예수라는 이름을 즐겨 가졌다.

한편 마태오 복음에는 동정 마리아가 낳을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고 일러주는 천사의 말을 인용하는 대목에서 그 이름의 의미가 암시되어 있다.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마태1:21).

이 이름으로 그리스도교인은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며 사도들은 기적을 행하였다(사도 3:6).

 

 

요한16,23-24

23 그 날이 오면 너희가 나에게 물을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면 아버지께서 무엇이든지 주실 것이다.

 

24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해 본 적이 없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는 기쁨에 넘칠 것이다."

 

XX° siècle
Le 'Sauveur non peint de main d'homme' d'après l'icône ci-dessus
Michel Buyse - Iconographe

 

 

그리스도
라틴어  Christus  영어  Christ  그리스어  Christos 
 

나자렛(Nazareth)의 예수에 대한 칭호. '기름을 발라 축성된 임금, 대제관'이란 뜻을 지닌다.

이 말은 그리스어 '크리스토스'에서 유래하였다.

70인 역에서 '메시아'의 어원인 히브리어 마시아(masiah)는

그리스어 크리스토스(Christos, 기름바른)로 번역되었는데 이에 해당하는 라틴어는 크리스투스이다.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의 왕은 '야훼의 기름 바른 자'라 불려졌다.

그리스도 강생 직전 세기에 유태인들이 다윗의 왕좌를 재건하실 분으로 기대했던 구세주는

'기름 바른 자' 메시아 혹은 크리스토스(Christos)라 불려졌다.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를 약속된 구세주라고 여겼을 때 그 분을 일컬어 그리스도라 하였다

(마르 8:29, 사도 5:42).

그러나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이교도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자

크리스토스를 구세주의 이름들 중의 하나로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신약성서에는 정관사 없이 그리스도(로마 5:6, 6:4), 그리스도 예수(사도 24:24),

혹은 예수 그리스도(마르 1:1)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메시아

라틴어 Messias. 독일어 Messias. 히브리어 m ah. 영어 Messiah

히브리어의 ’m h’(mashiah)라는 동사에서 온 말로서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가리킨다.

그리스어에선 ’ 즉 그리스도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는 말로서 번역되었다(요한 1:41, 4:25).

 

구약시대에 예언자, 사제, 왕들은 즉위할 때 머리에 기름을 붓는 의식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으며,

그리스도는 예언자, 대사제, 왕 중 왕으로서 신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았고,

인류 구제를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나신 ’구세주’(救世主)이므로, ’메시아’라는 말은 구세주를 뜻한다.

유태교, 그리스도교의 종말사상(終末思想)과 결부되어 ’종말론적 구제자’를 나타내기도 한다.

고대 이스라엘 왕조시대에 다윗왕 이후에는 신망 있는 왕을 갖지 못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다윗왕의 이미지와 결합된 이상적인 왕의 재래(再來)를 대망하는

이른바 ’메시아 대망’의 경향이 풍미하게 되었다.

이때의 메시아 대망은 현실을 부정(否定) 매개로 하는 종말론과 결부되어 종말적 메시아 대망으로 바뀌었다.

 

정치적인 독립을 잃은 유다이즘 시대로 들어오자, 묵시문학적(默示文學的)으로 천상의 메시아가

생각의 대상이 되거나,  다른 한편에서 2세기 때 로마에 대한 저항의 기수 바르 코크바(Bar Kochba)를 메시아라고 호칭하는 경우와 같이 민족주의와도 결부되었다.

하지만 후기 유다이즘에 있어서는 메시아사상이 오늘까지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위치를 차지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메시아’라는 명치 사용을 보면, 구약성서에 39회 나타나지만,

그중 29회는 이스라엘 또는 유대 왕을 지칭한 경우이고,

1회는 페르시아왕 키로스(Kyros, 기원전 600경-529)[고레스]를 가리켰다(이사 45:1).

 

신약성서에 나타난 메시아라는 용어는 요한복음서에서만 2회 뿐이다(1:21, 4:25).

그리고는 거의 그리스어 번역인 ’그리스도’로 나와 있다.

 

기타 메시아와 유사한 명칭으로서 ’사람의 아들’(人子), ’다윗의 후손’, ’유태인의 왕’,

’하느님의 아들’로서 표현되었다.

그리스도교의 메시아관념은 종교사적인 관점에서 보아

본질적으로는 유다이즘의 메시아 관념을 발전시킨 것이나,

사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고난받는 종’으로서의 메시아상(像)(이사 53)과 예수와의 결합에 있다.

 

예수가 그리스도 즉 메시아임은 그가 왕적인 권력을 가지고 이 세상을 통치하기 때문이 아니다.

스스로 종으로서 고난의 길을 걷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며, 이 세상은 자기 나라가 아니라고 전제한 것이다.

이 고난을 받은 자로서의 메시아사상은 그리스도교의 독자적인 메시아사상을 형성하였다.

유다이즘의 ’메시아’ 행위는 정신적인 구제행위 즉 신에 대한 속죄와 동시에 정치적 사회적인 구제를 가져오는, 이른바 정치적인 메시아로서 만민을 정복하고 그들을 무릎꿇게 하는 이 세상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의 ’하늘의 왕국’은 신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이며,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나라이고, 바울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 메시아에 관한 일반적인 정의를 개정하여,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능력으로서, 또한 하느님의 지혜로서, 하늘로부터 온 사람인데,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하여 ’신의 아들’이라는 데서 신성(神性)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신앙의 대상임을 밝혔다.

 

따라서 그리스도교와 유태교의 메시아관(觀)은 종말관과 마찬가지로 그 내용에 있어 결정적으로 서로 다르다.

메시아를 단순한 구제자라고 해석한다면,

메시아 사상이나 메시아 대망은 다른 종교에서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가령 조로아스터교(Zoroaster敎) 이단설에 의하면 조로아스터 사후 3천년이면 구제자가 출현하리라고 믿고 있으며, 세계 여러 곳 각 시대에서 볼 수 있는 ’천년왕국설’(千年王國說, millennium) 운동에서도 구제자가 대망되고 있고, 기적이나 예언을 행하는 천부적인 재능의 카리스마적인 지도자를 구제자로 착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이 때문에 ’메시아’는 광의의 뜻으로, 개인 내지는 특정 집단을 그 고통스런 지경으로부터 해방하여,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는 구제자,더구나 신적인 권위와 성격을 띤 구제자로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로마서 1장에서 갈파하였듯이 예수는 부활에 의하여

하느님의 메시아가 되었으며 모든 원수, 모든 죽음을 정복 때까지,

그리스도 즉 메시아의 통치는 지속된다.

예수는 때로는 ’메시아’ 칭호를 뜻밖에도 사양하였으며,

또 정치적인 ’메시아주의’(Messianism)를 단호하게 거부하였다.

그리스도교의 메시아는 구세주 즉 고난의 메시아 사상으로 일관하여

그리스도교의 독창적인 것으로서 전개되어 나온 것이다.

(가톨릭대사전에서)

 

    

 

시에나의 성베르나르디노 사제(1380-1444)

축일;5월20일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에 대한 신심으로 특별히 알려진 베르나르디노는

IHS-예수님의 희랍어 이름 첫머리 세글자-를 빛나는 태양 광선에 고딕체로 쓴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당파의 표적처럼 당시의 미신적인 상징을 대신하게 되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신심은 퍼져 나갔고 그 상징도 교회와 가정,공공 건물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복자 요한 베르첼리 (1205-1283)

축일:12월1일

 

그는 예수 성명에 대한 뛰어난 신심을 전파한 사람으로 유명하고,

그레고리오 10세 교황은 그를 지원하여 이 신심의 보급을 위하여 헌신하였다.

그는 모든 도미니칸 성당에는 예수 성명 제대를 꾸미도록 하였다.

 

 

 

 

IHS(JHS)의 정확한 뜻은?

 

오늘 우리는 글을 쓰는 데 종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의 시대에는, 찰흙판, 암벽, 나무판, 파피루스지, 양피지 등에 글씨를 써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문서들은 (성서, 전례, 교부학, 교회사 등의 내용을 가진 문서들)

주로 파피루스지나 양피지에 기록되었는데, 이들은 대체로 비싼 가격이어서, 자주 반복되는 단어들을 서서히 약자로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의 출판은 한 필경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쓰는 것이었고,

또 다시 한권의 책이 있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베껴써야 해습니다.

아까의 경제적 이유 이외에 적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옮겨쓰기 위해서도 약자들이 사용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4세기부터 발견되는 약자들은 DS, IHS (JHS), XPS (XPC), SPS 등입니다.

그 뜻은 DS = DEUS (하느님), IHS (JHS) = IESUS (혹은 JESUS; 예수), XPS (XPC) = CHRISTUS (그리스도), SPS = SPIRITUS (영; 성령) 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DS, SPS 와 달리 IHS, XPS 는 자신의 라틴어 단어와 잘 합치하지 않는 듯 보이는데, 사실 IHS 는 희랍어 IHSOUS (예수, 소문자로 적을 수 없어서 유감입니다) 에서 유래하고,

XPS 는 희랍어 xpistos (그리스도) 에서 유래합니다.

이것은 이 두 약어 (IHS, XPS) 가 교회가 공식어로 라틴어를 채택하기 이전, 희랍어를 사용하던 시대부터 이미 약어로 사용되던 것이 유산으로 남겨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참고로 현대에도 (영어 등) 사용하는 & 도 et (그리고)를 단순화시켜 적은 것입니다.

 

한편, IHS에 대하여 ’Iesus hominum salvator’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라틴어 약어가 더 이상 널리 사용되지 않게된 시대

(인쇄술의 발달로 손으로 책을 베끼던 작업이 끝난 시대)에 잘 모르고 덧붙였던 해석이,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이라 추정됩니다.  

 

참고도서: G. Battelli, Lezioni di Paleografia, Libreria editrice Vaticana, 1997, p. 101.

<장신호 신부님, 전례학 동호회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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