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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공의회는 무엇인가?

by 세포네 2005. 10. 24.

질문> 최근 교황 선출과 관련한 평화신문 기사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공의회 특히 또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무엇을 말하나요.  

주인자(아타나시아, 68, 서울 도곡동)씨

 공의회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신앙 정체성을 수호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가톨릭 교회의 공식 회의입니다. 교황 승인 하에 전세계 모든 주교들이 소집되어 기도하고, 의논하고, 토론하고, 의결합니다. 의결된 사항은 교황 인가 후 모든 신자에게 적용됩니다.

 이 회의의 기원은 신약성서 사도행전에 나타납니다. 사도들은 당시 유다계 그리스도인과 이방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야기된 할례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사도 15,1-29). 공의회는 이후 총 21회 열렸는데, 그 중 중요한 공의회를 꼽으라면 삼위일체 교리를 확립한 니케아공의회(325년), 루터 등 개신교 도전에 맞서 근대 가톨리시즘을 확립한 트리엔트공의회(1회기 1545∼47년, 2회기 1551∼52년, 3회기 1562∼63년), 쇄신의 큰 걸음을 내디딘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65년)가 있습니다.

 공의회 명칭은 일반적으로 개최지 이름을 붙이는데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바티칸에서 열린 두번째 공의회라는 뜻입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회의 결과는 문헌으로 나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입니다. 4개 헌장, 9개 교령, 3개 선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문헌은 교회 안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내용이 방대해 여기서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렵습니다. 교회서적 관련 서점에 가시면 공의회 문헌과 이에 대한 해설서와 안내서 등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현대 신앙인들의 방향타인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신앙인들은 교회의 큰 보화인 공의회 문헌을 더 깊이 깨달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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