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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교향곡 100선

교향곡 100선 [56] 모차르트 / 교향곡 29번

by 세포네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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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mphony No.29 in A major, K.201
           모차르트 / 교향곡 29번 A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짜르트가 교향곡 분야에서 첫 작품을 쓴 것은 9세때 런던 방문에서 바하의 아들 크리스챤 바하의 영향을 받으면서 부터이다. 그의 초기의 작품, 특히 10대에 쓴 작품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제25번 G단조”와 이 “제29번” 두 작품이다. 1773년 7월에 17세의 모짜르트는 비엔나 궁정 음악가의 직책을 얻기 위해 부친과 더불어 고향인 잘쯔부르크에서 비엔나로 떠났다. 그러나 이 기간에 모짜르트는 음악적인 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의 예술적인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교향곡이나 실내악 분야에서 작곡가로서 서서히 원숙성을 더해간 하이든의 작품에 접할 기회를 가졌고, 그의 위대한 음악적인 감각과 새로운 수법을 이해함으로써 이후 하이든의 작곡수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이 “교향곡 제29번”은 1774년 봄, 모짜르트가 18세때 잘쯔부르크에서 완성한 것으로 많은 면에서 하이든의 영향을 받고 있고, 그와 동시에 하이든의 동생이자 잘쯔부르크의 대사교 궁정에 봉직하고 있던 미하엘 하이든의 영향도 받고 있다. 모짜르트는 평소 미하엘 하이든을 대위법의 대가로 존경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곡의 제1악장 제1주제의 모방적인 수법은 미하엘의 영향이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비엔나풍의 영향으로서 제1악장의 전개부와 재현부가 반복되며 곧 장대한 종결부를 연결하는 방법, 그리고 바이올린과 저현이 서로 대위법적으로 대화를 하는 따위를 들 수가 있다. 또한 이 곡에서 새로운 시도도 보이는데, 이를테면 한 악장에 두개의 주제 외에 새로운 제3의 주제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구성의 짜임새와 변화를 가져오는 일, 그리고 비엔나 악파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같은 음형을 자주 반복하는 일, 관현악이 알차고 특히 목관악기의 “갤런트 스타일”이라고 하는 우미주의(優美主義)의 사용법을 하고 있는 점등을 들수가 있다.
이 ‘우미주의’라고 하는것은 청중에게 즐겁고 유쾌한 인상을 주기 위해 화려하고 미끈한 기교의 효과로 곱게 다듬어 가는 로코코적 양식이다. 이와 같은 창의력과 영향을 뒷받침하는 이 곡은 폭넓은 표현력과 밀도있는 선율의 악상을 가지고 있어 만년의 우수한 작품들을 예견케 해주고 있다. 이 곡의 악기 편성은 지극히 소규모적으로 편성되어 오보에2, 호른2, 그리고 현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 1 악장 : Allegro moderato, A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곡은 먼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1주제가 점차 음량을 증대시키면서 저성부에 대선율을 수반하며 나타난다. 이 주제는 옥타브의 도약과 반음계적 진행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특징적인 선율이다. 이 제1주제가 짧은 경과구를 사이에 두고 힘차게 반복되고, 이어 조바꿈을 위한 기다란 경과구를 거쳐 이번에는 조용한 제2주제가 E장조로 역시 제1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어 반복없이 그대로 조성을 지키며 유연한 제3주제가 나타난다. 곡은 제시부를 마무리하는 종결부를 연주한 다음 전개부로 이어진다. 전개부는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제1부는 주로 서두의 옥타브로 도약하는 동기를 소재로 하고 있고, 중심부라고 할수 있는 제2부에서는 먼저 F#단조로 새로운 동기를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고 이어 A장조, C#장조, E장조등으로 조바꿈을 하면서 전개된다. 그리고 오보에로 유도되는 제3부에서는 다시 제1주제가 제시되고 재현부로 유도된다. 재현부는 주제 제시부와 거의 같은 형태로 재현되지만 단지 제2주제 이후가 딸림조로 옮겨지고 제1주제의 반복 후에 나오는 경과적인 부분이 약간 변화되어 나온다. 그리고 종결부는 장대하고 당당한 것으로 제1주제를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제 2 악장 : Andante, D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쾌활한 제1악장과 대조적으로 단아하고 유려한 선율을 특징으로 한다. 점음표의 탄력있는 리듬으로 된 제1주제가 나오고 이것이 반복되지만 이때에 나오는 대선율의 아름다움은 매우 인상적이라 할수있다. 이어 목관과 현악기가 응답을 하면서 우아한 제2주제를 연주하지만 이것은 반복되지 않고 곧바로 제1바이올린이 서정적인 제3주제를 연주한다. 이 선율이 오보에로 반복된 다음 전개부로 들어가지만 제1악장이 엄격한 형식을 따르고 있는 것에 비해 매우 자유롭게 쓰여져 있다. 재현부는 제1주제의 재현으로 시작되어 정석대로 제시부가 재현되지만 제2주제가 반복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종결부는 주로 제1주제가 반복될때 나오는 대선율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대단히 큰것이 특징이다.

제 3 악장 : Menuetto, A장조, 3/4박자
복합 3부 형식 점음표가 붙은 활기있고 리드미컬한 주제의 미뉴에트와, 이에 비해 그의 만년의 작품인 “독일 무곡”의 악상을 연상케 하는 유창한 트리오의 중간부는 매우 대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악상으로 전개되어 진다.

제 4 악장 : Allegro con Spirito, A장조, 6/8박자
소나타 형식 곡은 마치 론도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경쾌한 곡상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견고한 구성미를 가지고 있다. 신선하고 발랄한 제1주제와 유동적인 제2주제는 잘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전개부에서는 제1주제의 전반 동기만을 가지고 전개시켜 가지만 단조롭지만은 않은 변화무쌍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물론 작곡기법이 상당히 성숙되어 있다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 것으로 곡은 관례에 따라 재현부에서 제시부로 반복되며 곡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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