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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관현악곡 100선

관현악곡 100선 [2] 시벨리우스 / 교향시 '핀란디아'

by 세포네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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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mphonic Poem 'Finlandia', Op.26
        시벨리우스 / 교향시 '핀란디아'
        Jean Sibelius 1865∼1957  

       



조국에 대한 진지한 사랑이 찬란하게 빛나는 이 곡은 시벨리우스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애국심에 기반을 둔 자연주의적인 작품이다. 조국 핀란드는 오랜 세월을 러시아의 압정하에서 시달렸다. 따라서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한 이 교향시야말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름하고 있던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크나큰 역할을 한다.
조국 핀란드에 대한 시벨리우스의 열렬한 찬가로서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 핀란드의 역사는 항상 스웨덴과 러시아의 공포에 노출되는 운명에 있었다.
이 곡이 쓰여진 당시에도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고 그 압정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수한 호수와 삼림이 엮어내는 아름다운 조국의 자연을 찬양한 이 교향시는 곤경에 허덕이는 전국민의 애국심을 한껏 부추기는 애국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배려에서 걸핏하면 연주금지라는 사태까지 낳곤 했었다. 이 곡에도 시벨리우스 특유의 민요조가 내포되어 있는데 이미 「제2 교향곡」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것들은 모두 그의 창작이며 기존의 민요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이것들은 말하자면 핀란드 인인 시벨리우스의 영혼의 노래인 것이다. 악기 편성은 표준적인 2관 편성에 입각했고 튜바를 추가한 금관군이 충실하다.
핀란드는 13세기경부터 19세기 초까지는 스웨덴의 지배하에 있던 대공국이었으나,1808년 러시아의 핀란드에의 침공을 스웨덴이 격퇴하지 못했기 때문에, 1809년 이후로는 러시아의 속국이 되어 있었다.

작품해설
곡은 안단테 소스테누토의 서주로 시작된다. 우선 금관 악기가 연주하는 육중한 '고난의 동기'로 개시된다. 이 비극적인 동기를 받아서 목관과 현에 민중의 비탄을 상징하는 듯한 선율이 연주되지만, 그 후반은 점점 격렬하게 고조 되어, 이윽고 단호한 곡조로 전환, 알레그로 모데라토의 서주의 후반으로 들어간다. 투쟁하라고 외치는 동기가 팀파니와 나팔 등으로 날카롭게 울리고, 곡 첫머리의 '고난의 동기'가 이어지는데, 현악기에서는 약동적인 음형이 용솟음치듯 나와서, 이윽고 '투쟁에의 절규 제2의 동기'가 저음에서 힘차게 연주되자, 이를 계기로 곡은 폭발적으로 고조된 힘찬 주부로 들어간다.
그러나 완전히 영토화 되었던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스웨덴 시대로부터 이어왔던 대공국으로서의 대우를 유지했으나, 러시아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 1825~55년)의 시대 이후, 핀란드의 자치권이 침해당해 오다가, 니콜라이 2세(재위 1894~1917)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핀란드의 자유는 박탈당하여, 러시아의 속령화 정책이 강제로 추진되었다. 그 때문에 핀란드에서는 애국 독립 운동이 격렬하게 고조되었다. 이 운동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행사가 벌어졌는데, 그 중의 하나로는 문화적 행사를 가짐으로써 국민의 애국열을 높이고, 나아가 독립 운동의 자금을 모금하려는 시도가 일어났다. 그 한 가지로 민족적 역사극 '옛부터의 정경'이 상연되게 되었다. 1899년의 일이었다. 시벨리우스는 음악가로서 이 연극의 상연에 참가했다. 이 희곡을 위하여 쓴 음악은 각 장면을 위한 전주곡과 대사의 배경 반주음악, 그리고 힘찬 피날레였다. 이 극음악에서 후에 '역사적 정경, 제 1'(직품 25)와 교향시 '핀란디아'가 만들어졌다.

여기서는 두개의 '추쟁에의 절규'의 모티브가 서로 짜 맞추어져서 곡의 흥취를 돋구는데, 또 하나의 짧고 새로운 동기, 탄짼베르에 의하면'축제에의 동기'도 곁들여져서, 압정에 대한 투쟁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 이 격렬한 투쟁이 클라이막스를 구축하는데, 주부의 여기 까지는 교대로 되풀이 된다. 그후 크레셴도로 썰물이 빠지듯이 멀어지면, 이어서 최초의 목관 악기에 이어서 현에 의한 찬가풍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온다. 이 주제는 민요풍의 정취를 지니는 것이기도 하여서, 민요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생각된 일도 있었으나 영국의 시벨리우스 연구가 로자 뉴마치(Rosa Newmarch,1857∼ 1940)가 작곡자에게 물었을 때 작곡자는 부정 했다고 한다.
개설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가사를 붙여서 '핀란디아 찬가'라 하여 노래로 불려지는 것은, 극음악으로서 이 작품이 발표된 후에, 시인 코스켄니에미가 이 부분에 가사를 끼워 넣은 것이므로, 원래 이 선율은 민요는 아니라고 하는 쪽이 맞다. 이 평화로운 찬가가 두 번 연주된 뒤, 재차 두 개의 '투쟁에의 모티브'와 '축제의 모티브' 가 곡의 고조를 부추겨, 종말의 클라이막스 속에, 후에 '핀란디아 찬가'로 된 선율의 일부를, 금관 악기가 고음으로 연주하여 힘찬 피날레가 시작된다.

시벨리우스 Sibelius, Jean (1865.122.8~1957.9.20 핀란드)
핀란드 국민악파 음악의 창설자인 그는 위대한 교향곡의 작곡자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모국의 민족 음악의 특징을 살려 독특한 멜로디와 리듬을 마련해 낸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는 5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15세 때 헬싱키 대학 법과에 적을 두었고, 다음 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 음악 학교로 전학하였다. 그는 작곡가가 되기 위해 이론을 겸하여 배웠으며 당시 피아노 교수로 있던 부조니와 알게 되었는데, 그들은 일생을 통하여 친교를 맺었다. 24세 때는 베를린 등지로 유학을 하였다. 그의 초기의 작품은 교향곡 [클레르보], 관현악곡 [옛 사가(전설)]가 있고, [투오넬라의 백조][레민카이넨의 귀향][불의 기원][칼레발라 Kaleval?????!!!!!!a] 등이 있다. 다음의 [교향곡 제1, 2번], 모음곡 [카렐리아 Karelia] [핀란디아 Finlandia] 등의 작품은 러시아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1897년 핀란드 의회는 연금 200마르크를 그에게 연구비로 수여하였다. 그러므로 1904년 봄에 헬싱키로부터 20마일 떨어진 아르벤파우라는 호반에 집을 지어 그 곳에서 많은 작품을 썼다. 당시 그의 기법은 주로 베토벤과 그 밖의 고전 작가에 가까운 감이 있다. 형식미에 세련된 구성, 아이디어의 유기적인 발전 등은 가장 중요한 성격으로 되어 있어 내성적인 표현이 점차 강해졌다. 이같은 독일 낭만파 후기의 영향을 받았는데, 북쪽 나라 고유한 어두운 하모니에 그의 조국의 특징 있는 리듬을 사용하여 향토적인 개성을 강하게 나타냈다. 그는 표제음악과 교향곡 등을 많이 작곡하였는데, 그의 7개의 교향곡, 교향시 [핀란디아], 바이올린 협주곡 등은 대표적이다.
그의 음악에 넘치는 본질적인 비애와 우수는 북극의 자연 환경과 피정복국으로서의 괴로움을 참고 나가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시벨리우스야말로 진정한 국민적인 특색을 가진 작곡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이 살아있는 현장, 라흐티, 그가 사랑했던 고향 하멘린나,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반세기 이상을 살았던 예르벤페, 그리고 그의 음악적 영감 '칼레발라'의 근원지 카렐리아를 찾아 그가 음악을 통해 보여주었던 핀란드의 자연과 신화, 그리고 민족적 정서를 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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