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비의 희년’ 개막
▲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8일 자비의 희년 개막예식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을 열고 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8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을 열며 ‘자비의 희년’ 시작을 알렸다. 이어 13일에는 로마교구 주교좌 성당인 라테라노 대성전을 포함해 전 세계 주교좌 성당에서 희년 성문이 열렸다.
자비의 희년은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를 모토로 2016년 11월 20일까지 약 1년간 진행, 수도자와 부제, 사제, 교리교사, 병자, 장애인, 10대 청소년, 수감자 등을 위한 10여 차례 특별 행사가 진행된다. 교황은 “희년 동안 주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용서와 자비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정’ 주제 세계 주교 시노드 개최
‘교회와 현대 세계에서의 가정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제14차 정기총회가 10월 4~25일 바티칸에서 개최됐다.
이번 주교 시노드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집한 두 차례에 걸친 가정 시노드가 마무리됐다.
시노드는 이혼 후 사회 재혼자에 대한 영성체 가능성을 여는 등 하느님의 자비와 연결되는 문을 열어 뒀다. 교황은 94개 항목으로 구성된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사목적 전망과 의지를 드러낼 시노드 후속 교황 권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18일 사상 최초로 환경과 생태 문제를 주제로 삼은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발표했다. 6개장, 총 246항과 2개의 기도문으로 구성된 회칙은 성경과 신학, 철학은 물론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성과까지도 포용했다.
교황은 회칙을 통해 교회 안팎의 모든 인류를 향해 회개하고 행동할 것을 호소했다. 특히 교황은 생태 위기가 자연환경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모두 관련되는 것임을 강조했다.
- 교황 미국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23~27일 5박6일 동안 미국을 사목방문했다. 교황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부터 자신을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소개하는 등 미국이 불법 이주민을 끌어안도록 당부했다. 교황은 미국 의회와 유엔 본부 연설을 통해 공동선, 사회적 약자에 배한 배려, 생태계 보호 등을 촉구했다. 교황은 미국에서도 낮은 곳으로의 행보를 이어가 저소득층 노동자, 이민자, 노숙자들을 위로했다. 또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서로 끌어안고 함께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 교황, 해외순방 활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으로 활발한 순방활동을 펼쳤다.
교황은 1월 스리랑카 방문(13~15일)을 시작으로 필리핀(15~19일), 6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일)를 방문했다. 7월에는 에콰도르(6~8일), 볼리비아(8~10일), 파라과이(10~12일) 등 남미 3개국, 9월에는 쿠바(19~22일)와 미국(22~28일)을 찾았다. 11월에는 케냐(25~26일), 우간다(26~28일)를 방문했고, 내전지역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28~29일)에서 지역 평화를 촉구했다.
- 교황청, 팔레스타인 국가 공식 인정
교황청과 팔레스타인은 6월 26일 교황청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양측은 팔레스타인 영토 안에서 종교 자유를 인정하고 가톨릭교회와 가톨릭교회 소속 기관 및 직원들 권리와 의무 범위를 규정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조약을 통해 바티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형성한 국경선에 기초, 두 나라 사이의 충돌과 갈등을 ‘국가와 국가’ 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 교황청, 유럽교회 난민 수용 촉구
3살짜리 시리아 난민 꼬마 에이란 쿠르디가 물에 빠져 죽은 채 발견 되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6일 유럽의 모든 교구와 종교 기구에 난민 가족들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이 다가오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유럽 주교단은 나의 호소를 따라 달라”고 말했다.
한편 바티칸시국 성안나본당은 아시리아 멜키트 가톨릭교회 신자 한 가정을 난민으로 받아들였다. 교황청은 이 가정에 아파트를 숙소로 제공했다.
- 중동 그리스도인 박해 심각
2011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 이슬람국가(IS)의 발호, 수니파와 시아파 이슬람 분쟁 등으로 중동 지역의 그리스도인에 대한 박해가 심각해졌다.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의 루이스 사코 총대주교는 중동 지역에서는 종교간 대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조차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폭력이 난무한 상황으로 교회의 생존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코 대주교는 그리스도인의 대규모 탈출 러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리스도인의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혼인 무효 소송 간소화
교회법상 혼인 무효화 절차가 간소화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8일 자의교서(Motu proprio) 「주 예수님, 온유한 재판관」(Mitis ludex Dominus lesus, The Lord Jesus, Meek Judge)을 발표했다.
자의교서 핵심 내용은 혼인무효 소송에서 각 교구법원의 권한을 강화한 것이다. 지역 교구장 주교들의 소송 권한이 커져 향후 혼인무효 소송이 1심 판결로 끝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자의교서로 인한 혼인 무효화 절차의 변화는 ‘자비의 희년’이 시작되는 12월 8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 기후 변화 대응 다방면 노력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2주간’으로 평가받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11월 30일~12월 12일)에 기후변화에 대응할 ‘파리협정’이 체결됐다. 교회는 파리협정 체결을 위해 열띤 로비활동을 벌였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겨냥해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하고, “세계가 자살로 치닫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의 주교회의 연합은 공동 명의의 청원서를 발표해 “공정하고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으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후협약”을 맺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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