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교세통계, 전체 인구 대비 10% 첫 돌파
한국 가톨릭 신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3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9」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자 수는 512만92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0.1%를 기록했다. 이는 신자 수 감소 내지 정체를 보이는 타 종교와 달리 가톨릭은 2000년 4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해마다 2~3%씩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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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 2.4%(신자 수 78만8082명)이던 복음화율이 40년 만에 10. 1%(512만92명)로 올라섰다. |
복음화율 10% 돌파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교회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내적으로는 220여 년 전 평신도 선각자들을 통해 이 땅에 상륙한 '외래종교' 가톨릭이 모진 박해와 시련을 이겨내고 한국 사회의 주류 종교로 자리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필리핀과 동티모르를 제외하고 복음화율 1% 미만에 머물러 있는 아시아 각국 상황에서 한국 가톨릭은 이제 아시아교회를 대표하는 위치에 우뚝 선 동시에 그에 합당한 책임과 역할을 더 구체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시사한다.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 신자가 140만6710명으로 가장 많고 수원교구(743,888명), 대구대교구(450,826명), 인천교구(437,621명), 부산교구(415,15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09년 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15만6900여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9% 많았다. 이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와 관심이 부쩍 높아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58.5%(2,119,601명), 남성 41.5%로 여성 비율이 17% 높았다. 남녀 비율 격차가 매년 조금씩 좁혀지고는 있으나 이 같은 불균형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52.3%를 차지, 한국교회 특징인 '안정감 있는 역동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듯 12살 미만 신자 증감률은 2001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장년층과 노년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도 대비 연령별 증감율이 1살 미만 -57%, 1~6살 -12%, 7~9살-16%로 집계돼 유아와 청소년에 대한 사목적 대비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평균 131만여 명으로 전체 신자의 25.6%를 차지했다. 신자 4명 가운데 1명 만이 주일미사에 참례한다는 말이다. 반면에 냉담교우(거주 미상자 포함)는 전년도에 비해 6만 8000여 명 감소한 141만3851명(27.6%)으로 집계됐다.
주교 수는 30명, 신부 수는 4374명, 본당 수는 1571개다. 수도자(유기서원자 이상)는 남자 1555명, 여자 1만73명으로 남녀 비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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