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정원]/묵상글

참된 승리

by 세포네 2010. 5. 17.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이기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은 세상에 진 것이 아닙니까?
        제자들은 뿔뿔이 다 흩어지고
        당신은 죽임을 당하실 것이니

        세상에 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찌하여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하십니까?

        옛날 어른들의 말에

        “진 것이 이긴 것이야!”하는데
        그 뜻일까요?
        그런 뜻이 있기는 있습니다.
        이기려고 들지 않은 것이

        이긴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조금 다른 뜻일 것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승리자가 되라고 유혹을 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적을 행함으로써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큰 업적을 쌓음으로써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
        하늘로 올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이 세상이 주는 것에 만족하여
        하느님께로 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세상을 이겼다고 하심은
        세상의 승리자가 되라는 세상의 이런 유혹들에
        한 번도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넘어가지 않고
        늘 아버지와 함께 하시며
        끝까지 이 세상에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 하셨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승리일 것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마음의 정원] > 묵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남 없는 떠남은 아예 없으리  (0) 2010.05.19
나도 사제로서 ...  (0) 2010.05.18
승천은 위임...  (0) 2010.05.16
그 날엔 ...  (0) 2010.05.15
나를 아시는 주님, 주님을 아는 나 ...  (0) 2010.05.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