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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by 세포네 2009. 10. 17.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 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렵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슴이 맏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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