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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by 세포네 2009. 7. 31.

 

 

 

 

 


        오늘 주님은 고향에 가시어

        지혜와 기적을 드러내 보이셨는데
        이때 사람들이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하며
        놀라고 심지어 못 마땅해 했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눈을 가졌다면
        놀랄 것이 아니라 신비가 드러남에 대해 경외심을 가졌을 것이고
        못 마땅해 할 것이 아니라 찬미와 감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신앙의 눈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신앙의 눈을 못 가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와 비슷한 다른 사람이 신적 차원을 가진 것이 못 마땅합니다.
        숫제 다른 고장이나 다른 신분의 사람이 신적 차원을 가졌다면
        한 풀 꺾고 인정해줄 텐데
        자기들과 비슷하고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낸,
        어찌 보면 자기들보다 비천한 목수의 아들에게
        신적 차원이 있다는 걸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좋겠습니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보통 사람이 하느님의 아들이었으니.....
        그러면 이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사이의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도...

        그러니 그것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되고,
        못 마땅한 것이 아니라

        나도 그분의 자녀임에 감사로울 수 있도록
        우리는 지금,

        내 삶의 터에서 신앙의 눈을 벼려야 할 것입니다.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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