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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길 위에서 만나는 이야기

속초를 걷는다… 겨울바다를 밟는다

by 세포네 2009.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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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를 걷는다겨울바다를 밟는다

주말걷기 2.0

정규찬 '길 따라 발길 따라' 저자

 

여름의 속초는 교통체증과 사람에 치였던 기억을 남긴다. 그러나 강원도 속초의 겨울바다는 다르다. 속초해수욕장 산책로에서 시작해 야트막한 청대산 오솔길을 거쳐 바다에서 떨어져 나온 청초호까지 이어진 길. 이른 봄기운 실려 오는 바다내음이 코를 간질인다.

 

■ 속초고속버스터미널~청대산 입구까지(2.8㎞/45분)

속초고속버스터미널을 등지고 왼쪽으로 보이는 파란색 속초해수욕장 표지판을 따라가면 곧 '쏴아' 소리를 내는 파도가 눈과 귀를 자극한다. 백사장 바로 앞에는 산책을 위한 나무 데크가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꺾어, 바다를 왼쪽에 두고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끝까지 걷는다. 삼거리 형태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바닷길을 벗어난다. 곧 '해 뜨는 집'이란 펜션이 있는 사거리가 나오면 왼쪽으로 꺾어 쭉 간다. '외옹치 마을' 버스정류장 직전,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10분 정도 걸으면 '농공단지 앞' 사거리다. '대포농공단지' 간판이 있는 쪽으로 길을 건넌 후 직진해 약 400m를 가면 오른쪽에 '우리농원'이라고 쓰인 나무표지판이 보인다. 표지를 지나 10여 발자국 걸으면 오른쪽에 흙으로 된 샛길이 나타난다. 청대산으로 들어서는 입구다.

 

▲ 붐비던 피서객들은 이 겨울 바람을 피해 어디로 갔을까. 강원 도 속초 바다를 여유 만만 점유할 수 있는 권리, 여름엔 상상하 기 힘든 호사다./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 기자 adamszone@chosun.com

 

■ 청대산 입구~청대산 비포장도로까지(2.0㎞/35분)

속초시민들에게 청대산(해발 230m)은 서울의 남산만큼이나 친근한 곳이다. 부드러운 능선이 곱상하게 이어진 길이 쾌적하다. 청대산 자락으로 들어서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200m가량 걸으면 포장된 삼거리가 나온다. 청대산 능선으로 향하는 왼쪽 길로 간다. 능선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동해가 보인다.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눈앞의 언덕을 오른 후 언덕 위에서 청대산 정상방향인 오른쪽으로 간다. 조금 가면 나오는 언덕 위에서 왼쪽을 보면 흙으로 된, 계단 같은 길이 보인다. 그쪽 길로 방향을 잡는다. 언덕을 올라 쭉 걸으면 앞으로 걷게 될 청초호와 커다란 다리(청호대교)를 내려다볼 수 있다. 계속 걸으면 벤치가 있는 쉼터, 대숲,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를 차례로 지나게 된다. 이어서 왼쪽에 무덤, 오른쪽에 공사장이 있는 지점이 나온다. 무덤을 왼쪽에 끼고 도는 형식으로, 왼쪽으로 꺾어 길을 따라 내려간다. 차 한 대 다닐 만한 폭의 공사 중인 비포장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꺾어 산을 내려간다. 이 길은 공사 중이라 트럭이 많이 다니므로 꼭 조심해서 걷는다.

 

■ 청대산 비포장도로~청초호 산책로 입구까지(2.1㎞/35분)

산에서 내려와 쭉 걸어 굴다리를 지나면 '엑스포 타워'가 정면에 크게 보인다. 엑스포 타워를 바라보고 걷다 오른쪽 '사랑으로' 아파트를 지난 후 '이불천지'를 끼고 오른쪽으로 꺾는다. '프리머스 영화관' 앞에서 '청초 지구대' 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식당 '우가(牛家)'를 지나 쭉 가면 청초호로 들어선다. 파이프오르간 모양의 은색 조형물을 지나 호수 바로 옆 산책로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꺾은 다음 보도블록을 따라, 왼쪽에 호수 '청초호'를 두고 걷는다.

 

■ 청초호 산책로 입구에서 갯배 타는 곳까지(2.1㎞/35분)

보도블록이 끝나는 지점에서 '이마트'를 보고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호수를 왼쪽에 두고 가면 동해와 호수를 넘나드는 고깃배들이 정박하는 선착장이 왼쪽에 지나간다. 큰 다리 '청호대교' 직전에서 다리로 올라가지 말고 다리 아래를 지나 골목('청호고항로')을 통과하면 '아바이마을'이다. 골목을 지나자마자 '장수면옥'이 보이면 왼쪽으로 간다. 쭉 가다 물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돌아서,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걷다가 '다신식당' '은혜민박'을 끼고 왼쪽 골목으로 간다. 다리 아래 드라마 '가을동화' 주인공인 송승헌과 송혜교 사진이 새겨진 '갯배 타는 곳'이란 현수막이 나온다. '가을동화'에 등장해 명물이 된 갯배(줄을 끌어서 가는 배)는 한 사람당 200원(오전 5시~밤 10시, 수시로 출발)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 갯배 타는 곳에서 속초시외버스터미널까지(3.5㎞/1시간10분·전망대 다녀 오는 시간 포함)

갯배를 타고 반대편으로 넘어간 뒤 '속초 수산물 대형할인마트'를 끼고 오른쪽으로 골목을 빠져나오면 속초 시내다. 오른편으로 걸어가면 속초시청이 왼쪽에 지나가고 여기서 300m 정도 더 가면 오른쪽에 '현대택배'가 나온다. '현대택배'와 '삼양낚시' 샛길로 들어가면 속초항 부두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속초여객터미널을 지나 동명항까지 걸어간다. 동명항에 도착하면 정자 전망대 영금정(靈琴亭)이 눈에 띈다. 영금정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한 후 속초등대전망대로 향한다. 정자를 등지고 '다맛식당' 쪽으로 내려가면 '속초등대전망대' 표지가 나오는데 이를 따라가면 된다. 속초등대전망대는 '속초 8경' 중 으뜸으로 해발 40m 언덕에 세워진 10m 높이의 등대 건물이다. 가파른 계단을 10여분 오르면 사방으로 시원하게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속초등대에서 동해 풍광을 감상한 후 '다맛식당' 쪽으로 다시 나와 식당을 끼고 오른쪽으로 돈 다음 큰길을 따라 쭉 간다. 건어물 상가와 횡단보도를 지나 '수복탑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250m 가면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이다.

 

 

● 총거리: 약 12.5㎞

● 걷는 시간: 약 3시간40분

● 출발점: 속초고속버스터미널(033-631-3181). 서울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영동선(1688-4700·www.kobus.co.kr)에서 오전 6시30분~밤 11시30분, 30~40분 간격으로 속초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1만5800~2만3400원·약 4시간 소요)가 출발한다.(2월 7일 기준)

● 종착점: 속초시외버스터미널(033-633-2328). 오전 6시~밤 11시, 30분~1시간 간격으로 서울 구의동 동서울종합터미널(1688-5979· www.ti21.co.kr)로 가는 버스(편도 2만원·2시간50분~3시간30분 소요)가 출발한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로 편도 약 4000원 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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