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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2009년, 이 시대의 돈 - 성경이 알려주는 부자 십계명

by 세포네 2009. 1. 11.

돈이 뭐길래…

모두가 어렵습니다. 너도나도 지갑을 닫고 허리띠를 조입니다. 거리에선 활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꿈을 꿔 봅니다. 가난과 비움에서 오는 깨달음의 풍성함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진귀한 산삼(영성)이 깊은 산속(내면)에 있음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재물이 없으면 당장 인간 존재 자체가 비참해 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사도도 선박을 소유했습니다. 교회는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저녁 기도를 위해선 초를 살 돈이 있어야 합니다. 이 땅의 모든 청년들이 보람 느끼며 일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땀 흘리며 일한 사람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돈이 뭐길래….”

회사원 김대진(알폰소·35·서울 노원구)씨는 요즘 술자리를 피하고 있다. 친구들의 전화마저도 꺼려진다. 즐겨하던 수영도 끊었다. 부쩍 얇아진 지갑 탓에 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대인관계와 취미생활도 멈추게 한 것이다. “상여금과 성과급이 대폭 줄어, 생활비를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모두들 어렵기 때문에 참아야죠.”

경기도 안산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태진(미카엘·41)씨. “대량 감원사태로 직장인들 사이에 무기력증이 확산되고 있어요. 임원은 ‘임시직원’의 준 말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떠돌고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적당한 때 그만 두라’는 말을 서슴지 않습니다. 신바람이 사라진 지 오래예요.”

월급봉투가 얄팍해지고 있다. 금융위기 한파로 은행, 공기업, 민간기업 등에서의 임금 동결 삭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고용 위축과 이에 따른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40~50대 가장들이 늘고 있다. 중산층 몰락도 가속화 되고 있다. 이는 빈곤층 숫자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돈’과 ‘재물’에 대한 교회의 명확한 가르침이 사회에 전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물은 영성에 방해가 된다’‘재물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성이다’는 기존 접근이 아닌, 신의 선물인 재물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교회가 성실한 재화의 축적을 정당화할 때, 경제 또한 건강해 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신앙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용훈 주교(수원교구 부교구장, 윤리신학)는 “인간 존재 회복을 위해선 경제적 어려움이 우선적으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하며, 이는 황금만능주의와는 구별되는 교회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또 “교회가 가난만을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예수님도 부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하며 물적 도움도 받으셨다”고 말했다.

돈은 그 자체로 악이라거나, 가난은 무조건 선하다고 보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오류이고 편견이라는 것이다.

신자들의 고충을 일선에서 접하는 사목자들도 “많은 직장인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건강하게 흘린 땀의 결실을 인정해 주는 사회 풍토, 그래서 그 재화를 다시 건전하고 올바른 일에 사용하는 것을 격려해 주는 풍토가 아쉽다”고 말했다.
 
성경이 알려주는 부자 십계명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

돈은 기본적 생계유지, 자아실현, 사회활동과 교우관계 등에 매우 유익한 것이다. 세상에 생존하기 위해서 인간은 물질적인 재물을 갖는다.

분명한 것은 재물이 인간에게 도움을 주지만 그리스도 보다 상위 가치일 수 없다는 것이다.

재물은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인간의 가치와 고귀함을 유지, 계발시켜 그분께 영광을 돌려드리기 위한 수단이다.

그리스도인은 재물에 대한 어떤 이해와 태도를 보여야 할까.

성경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부자로 살기 위한 십계명을 제시해 본다.

1. 재물을 마음속의 신상으로 만들어 숭배하지 마라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 24).
2. 재물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재물 자체는 선이므로 죄악시 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부와 재화를 베푸시어 그것으로 먹고 자기 몫을 거두며 제 노고로 즐거움을 누리도록 허락하신 모든 인간. 이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다(코헬 5, 18).
3. 재물로는 목숨과 사랑을 살 수 없다
자기 재산을 믿으며 재물이 많음을 자랑하는 그들. 사람이 사람을 결코 구원할 수 없으며 하느님께 제 몸 값을 치를 수도 없다(시편 49, 7~8).
4. 열심히 일하며 현재의 재물로 만족해라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히브 13, 5).
5. 게으름으로 인한 가난은 악이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마태 25, 26)
6. 재산을 올바로 소유해라
의인이 가진 적은 것이 악인들의 많은 재산보다 낫다(시편 37, 16).
7. 재산을 올바로 사용해라
네가 가진 모든 것으로 자신을 잘 보살피고 주님께 합당한 제물을 드려라(집회 14, 11).
8. 재물을 쌓아 놓고 싸우지 마라
주님을 경외하며 가진 적은 것이 불안 속의 많은 보화보다 낫다(잠언 15, 16).
9. 재물은 공동체를 위한 것이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사도 4, 32).
10. 필요한 만큼의 재물만 소유하고 남는 것은 이웃에게 베풀어라
네가 가진 것에서 자선을 베풀어라. 그리고 자선을 베풀 때에는 아까워하지 마라(토빗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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