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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새해 아침

by 세포네 2009. 1. 1.

 

 


          새해아침


                                      시 / 남 기옥

           

          여명이 밝아온다.
          어둠에 휩싸였던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찬란한 빛을 발산한다.

           

          기쁨이 넘쳐나고
          감사할 조건이 많은 새해가 되기를
          두 손 가지런히 모아 기도한다.

           

          어둠을 뚫고 동해를 가르며
          떠오르는 태양 같이
          가슴속에 찬란한 꿈을 잉태하여
          잉태한 꿈으로
          새로운 역사를 마음 것 만들고
          펼쳐 나아가리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아니라 하더라도
          희망찬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 빛을 따라

          마음 속에 잉태된 꿈이
          싹트고
          꽃피고
          열매 맺도록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하리라.

           

          꿈은 노력하는 자에게 이루어질 것이다.

           

          * * * * * * * * * * * * * * * *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빨강!
          그 눈부신 열정의 빛깔로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느님과 자연과 주변의 사물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결점이 많아 마음에 안드는 나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주황!
          그 타오르는 환희의 빛깔로
          내게 오는 시간들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내가 맡은 일들에는
          인내와 정성과 책임을 다해
          알찬 열매 맺도록 힘쓰겠습니다

           

          노랑!
          그 부드러운 평화의 빛깔로
          누구에게나 밝고 따스한 말씨
          친절하고 온유한 말씨를 씀으로써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
          지혜로운 매일을 가꾸어 가겠습니다

           

          초록!
          그 싱그러운 생명의 빛깔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힘들게 하더라도
          절망의 늪으로 빠지지 않고
          초록빛 물감을 풀어 희망을 짜는
          희망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파랑!
          그 열려 있는 바다빛으로
          더욱 푸른 꿈과 소망을 키우고
          이상을 넓혀가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삶의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부지런한 순례자가 되겠습니다

           

          남색!
          그 마르지 않는 잉크빛으로
          가슴 깊이 묻어둔 사랑의 말을 꺼내
          편지를 쓰고, 일기를 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색의 뜰을 풍요롭게 가꾸는
          창조적인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보라!
          그 은은한 신비의 빛깔로
          잃어버렸던 기도의 말을 다시 찾아
          고운 설빔으로 차려입고
          하루의 일과를 깊이 반성 할 줄 알며
          감사로 마무리하는사람이 되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이에게 거듭 강요 하기 보다는
          조용한 실천으로 먼저 깨어 있는
          침묵의 사람이 되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가지 무지개 빛깔로
          새로운 결심을 꽃피우며
          또 한 해의 길을
          우리 함께 떠나기로 해요

           

                           - 이해인 '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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