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십시오"
세계주교시노드 제12차 정기회의 폐막
▲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십시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0월 26일 세계주교시노드 폐막미사에서 성경을 들어보이고 있다 |
'성경'을 주제로 3주간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세계주교시노드 제12차 정기회의가 10월 26일 폐막미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노드 교부 253명은 5일부터 '교회 생활과 사명에서의 하느님 말씀'에 관해 열띤 토론과 소그룹 회의를 이어가며 55개항에 달하는 최종 건의안을 마련, 이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제출했다. 교황은 이를 기초로 성경에 관한 후속 문헌을 발표하게 된다. ▶관련기사 9면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대성전에서 봉헌된 폐막미사에서 "하느님 말씀은 타인에 대한 봉사를 통해 실천에 옮겨야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며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강조했다.
교황은 "이번 시노드는 교회가 성경을 읽고 이해해 생명력을 얻지 못하면 사목선교 활동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명백한 진리를 새롭게 조명했다"며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과 이웃에 대한 봉사는 특별한 관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을 이해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 즉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성경의 심오한 진리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복음적 사랑의 실천을 촉구했다.
교황에게 전달된 55개 건의안 가운데 교부들이 강조한 항목은 '성경을 기초로 한 강론' 활성화다. 이와 관련해 교부들은 사제의 강론준비를 돕고 강론 기본원칙 및 대화기술 등을 망라한 '강론 규정집'이 필요하다고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교부들은 찬반 논란 끝에 여성 독서직 허용 안건을 191대 45로 통과시켜 건의안에 포함시켰다. 독서직(讀書職)이란 말씀 전례에 독서자 임무, 곧 성경 봉독 임무를 수행하는 직분으로, 현행 교회법에서 여성은 '임시적 위임으로' 독서직을 수행할 수 있다(230조).
바티칸 관계자는 "이 건의안은 자칫 교회법을 훼손할 우려가 있기에 교황이 이 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라며 "만일 수용하려면 독서직은 성품성사와 관련된 직이 아니라 세례를 통해 얻는 직이라고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황은 이날 중국 당국의 불허로 중국 대표들이 시노드에 참석하지 못한 데에 유감을 표시한 뒤 "보편교회와 일치하고,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에게 충성하는 중국 주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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