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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교황, "중국은 복음에 門열어야"

by 세포네 2008. 8. 17.

올림픽 성공 개최 희망 메시지도 발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중국은 경제ㆍ문화ㆍ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복음에 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름휴가 중인 교황은 5일 18세기말 중국에서 선교한 성 조셉 프레이나데메츠 고향인 이탈리아 북부 오이스 마을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프레이나데메츠 성인은 당시 중국인들이 복음 안에 살면서도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실제로 보여줬다"며 이 같이 말했다.

 

▲ 중국에서 선교사의 모범을 보인 성 조셉 프레이나데메츠 고향을 방문해 기념박물관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오이스(이탈리아)=CNS】

 

 교황의 이날 발언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문호 개방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라서 관심을 끈다. 교황은 "이 위대한 국가(중국)는 자신을 스스로 복음에 개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표현했다.

 교황은 "중국은 정치와 경제는 물론 사상 면에서도 점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비약적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모든 문화는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고, 하느님으로 인해 성숙해지면 성숙해졌지 훼손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성 프레이나데메츠는 중국인의 삶에 완전히 동화되어 1908년 임종 때까지 복음을 전한 선교사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교황은 3일 중국이 '100년의 꿈'으로 간직해온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휴가지 브레사논 대성당 앞에서 삼종기도를 바친 뒤 발표한 메시지에서 개최국 중국과 참가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베이징 올림픽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공존해 살아가는 모범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8일 개막식에 본토 밖 가톨릭계 인사로 홍콩교구 부교구장 통혼 주교와 마카오교구장 라이훙센 주교 2명을 초청했다. 교황청 공식 대표는 한 명도 초청받지 못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7월 하순부터 베이징 인근에 있는 상당수 지하교회 성직자들의 성사집전과 사목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UCAN 뉴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지하교회 성직자들에게는 귀향조치가 내려졌다. 베이징과 가까운 텐진과 허베이성 주교들은 24시간 감시를 받는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이다.

 한 소식통은 "이 지역 정부 당국은 애국회 승인을 받지 않은 지하교회 성직자들의 미사와 성사집전을 모두 금지했다"며 "이 때문에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기념행사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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