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골 송어장 횟집
황창연 신부와 조규남(원주교구 평창본당 주임) 신부가 적극 추천한 '던지골 송어장 횟집'은 대한민국 송어장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670m 산 속에 자리잡고 있다. 수온이 낮은 데 사는 송어일수록 맛이 좋다는 통설에 따르면 이 집 송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한민국에서 고도가 가장 높기에 물이 가장 찬 곳에서 기르는 송어를 내놓기 때문이다. 싱싱하고 탄탄한 육질은 어느 송어횟집과 비교해도 자신할 수 있다는 것이 주준철(사무엘, 원주교구 대화본당) 사장의 자랑.
강원도 깊은 산골이라 주변 경치도 일품이고, 횟집 바로 앞에 흐르는 개울물도 더 없이 맑고 시원하다. 알프스 산장 같은 펜션을 같이 운영하기에 며칠 머무르며 쉬어도 좋다. 송어회는 1㎏에 2만원으로, 두 명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송어회와 함께 상 위에 오르는 고추ㆍ상추ㆍ깻잎ㆍ호박 등도 대부분 직접 재배한 것들이다. 묵은 김치 맛도 일품이다.
성 필립보 생태마을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대화면에 있다. 누리방(www.songeo.net)에 들어가면 약도, 횟집과 펜션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 안내도 자세하게 나온다. 문의 : 033-3333-771
▲유기농 녹색 카페 '에코 플래닛'(Eco-Planet)
생태마을에서 500m 떨어진 길가에 있는 '에코 플래닛'은 일단 겉모습부터 눈길을 확 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집처럼 예쁜 데다가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 또한 피곤함이 절로 풀릴 것 같은 포근한 분위기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집의 소품이다.
하지만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유기농으로 기른 재료만을 사용하는 유기농 찻집이라는 점. 이 집의 주 메뉴인 '유기농 나무딸기(복분자) 생쥬스'(5000원)의 원료인 복분자는 카페 옆에 있는 밭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이다. '유기농 허브차'(4500원)의 재료인 허브는 원주교구 살레시오 집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것을 가져다 쓴다. 네팔에서 유기농으로 생산한 원두를 사용하는 '유기농 원두 커피'(4500원)는 '공정한 무역'을 통해 들여오고 있다.
유기농 복분자에 직접 양봉한 꿀과 물을 타서 내놓는 복분자 쥬스는 다른 데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이 카페만의 별미다. 카페 주인은 천주교 창조보전전국모임 실행위원을 지낸 환경운동가 임선영(리타, 원주교구 평창본당)씨.
문의 : 033-332-0544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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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지골 송어장 횟집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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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지골 송어장 횟집 송어회. |
▲ 유기농 녹색 카페 '에코 플래닛' 내부 |
"천문대서 별자리 관찰... 창조질서의 오묘함 체험 "
싱그러운 자연의 품에 안겨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하느님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여름 휴가지가 또 있을까. 평창강이 휘돌아 흐르는 강원도 평창 삼방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성 필립보 생태마을'(관장 황창연 신부)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수원교구 환경센타가 운영하는 성 필립보 생태마을은 특별히 하나뿐인 지구를 아끼고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휴식 겸 교육 공간으로 언제나 활짝 열려있는 환경 생태농원.
5만여㎡의 생태마을은 환경에 관한한 종합 실습장이나 마찬가지다. 먼저 본관 꼭대기에 있는 천문대에 올라가면 천체 망원경을 통해 끝없는 하늘을 알알이 수놓은 별자리들을 감상하며 하느님의 오묘한 창조질서를 엿본다. 넓디넓은 텃밭으로 자리를 옮기면 상추, 고추, 호박 등 온갖 종류의 유기농 야채들이 그득하다. 직접 딴 옥수수와 캐낸 감자를 먹어보는 즐거움 또한 쏠쏠하다.
유기농 재료로 두부나 감자전, 인절미, 뻥튀기 등과 같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큰 재미다. 이런 간식들을 직접 만들어 먹으면서 평소 즐겨먹는 인스턴트 음식들이 몸에 얼마나 해로운가를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 생태마을에 인스턴트 음료수를 파는 자판기도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공해 에너지 자원인 풍력 발전기와 태양열 발전기도 볼거리다. 생태마을이 쓰는 전기 에너지 대부분을 바람과 태양열 발전기를 통해 얻는다는 설명은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의 위험이 전혀 없는 자연 에너지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이 된다. 환경과 생태 관련 비디오 관람과 강의는 기본이다.
생태마을 바로 아래 평창강에서 기다리는 것은 신나는 래프팅! 더운 여름날에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물살을 헤쳐나가는 래프팅처럼 시원하고 즐거운 일도 드물 것이다.
이상은 생태마을이 주로 여름철에 2박 3일 일정으로 실시하는 '에코 피정'의 주요 내용이다. 올바른 먹을거리를 먹으며 소중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에코 피정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강의보다는 체험과 실습을 중심으로 하는 생생한 피정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평상시에는 신자들이 원하는 피정 기간과 방향에 맞춰 피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도 생태마을의 특징이다.
생태마을은 최근 마을 안에 165㎡ 규모의 토담집을 지었다. 황토로 지은 이 집은 4∼5명이 잘 수 있는 방 5개와 거실, 그리고 샤워실을 겸한 화장실을 갖췄다. 환경체험을 위해 보일러를 설치하지 않고 불을 지피는 아궁이를 방마다 따로 뒀다. 황토가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토담집은 황토벽 두께가 무려 65㎝라고 한다. 찌든 도시생활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데 최고일 것 같다. 신청(하루 사용료 5만원)을 하면 사시사철 언제나 쓸 수 있으며, 가족 단위 사용을 환영한다.
생태마을 본관 앞마당에서 평창강을 내려다보는 경관은 잠시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 별빛이 쏟아지는 여름밤, 앞마당 탁자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고기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장소다.
생태마을이 지향하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자연 속에서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휴식 공간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하느님도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과 피정을 함께할 수 있는 종합 피정센터가 되겠다는 것이다.
황창연 신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참된 쉼'인데, 아쉽게도 제대로 쉬는 방법을 잘 모른다"면서 "가톨릭교회다운 휴가문화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게 돕는 생태마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033-333-8066, http://ecocatholic.co.kr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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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평창 성 필립보 생태마을 전경. 풍력 발전기가 눈길을 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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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마을 앞마당 정자에서 내려다본 평창강. 경치가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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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 피정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감자를 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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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 두께가 65㎝나 되는 토담집은 가족 단위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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