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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그대 눈 안에 & 그대의 얼굴에는 / 다우텐다이

by 세포네 2007. 2. 23.

 

 


 

 

 

그대 눈 안에 

 


그대 눈 안에 나를 쉬게 해주십시오.


그대의 눈은 세상에서 가장 고요합니다.

 


그대의 검은 눈매 안에 살고 싶습니다.


그대의 눈매는 밤처럼 아늑합니다.



대지 위의 아득한 지평선을 떠나


단 한 걸음으로 하늘에 오릅니다.


그대의 눈 안에 내 인생은 끝납니다.

 

 

*


 

그대의 얼굴에는

 


 
그대의 얼굴에는

고요함이 어려 있다.

여름날 무거운 숲속에 깃들어 있고

저녁의 울창한 산속에 깃들어 있고

꽃봉오리 속에 깃들어 있으면서

소리없이 숭고한 음향을 전해 주는

따스하고 밝은 그 고요가 있다.
 
 
 
M. 다우텐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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