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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우리교구는 지금] 27. 대전교구-매년 꾸준히 성소자 배출하는 교구 성소국

by 세포네 2007. 1. 21.
성소의 텃밭인 복사단 어린이들을 위해 캠프도 열었다. 1월 4일부터 1박2일간 열린 캠프에는 초등부 복사 210명, 중고등부 예비신학생 162명이 참석했다.

“깊은 순교신심이 성소의 뿌리”

매년 20명이상 신학교 입학
교구 규모 비해 적지않은 수
400명 가까운 예비신학생 관리 시스템도 잘 갖춰져

‘피는 못 속인다’

대전교구의 꾸준한 성소자 배출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낳은 교구 신앙후손들의 성소에 대한 열정은 선배 순교자들이 흘린 진한 피 만큼이나 뜨겁다.

올해 대전가톨릭대학교에는 24명의 새내기 신학생이 입학한다. 지난 수년간 대전가톨릭대학교에는 매해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교구의 규모로 보면 상당한 숫자다. 무엇보다도 꾸준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교구 성소국장 조성광 신부는 “무엇보다도 뿌리 깊은 순교정신이 바탕이 된 신앙심이 성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교구의 관심도 한 몫을 한다. 지난 1993년 대전가톨릭대학교를 설립했고 2000년에는 첫 사제를 배출했다. 신학교는 풍성한 성소의 밑바탕이다. 지난 해 1월에는 전담사목이었던 ‘성소 계발 전담’을 ‘성소국’으로 승격시켜 성소자 발굴과 육성에 힘쓰고 세계 선교의 기틀을 다지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당시 공문을 통해 “우리 교구는 몽골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및 세계 곳곳에서 사목할 사제들을 양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성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잘 갖춰진 예비신학생 시스템은 꾸준한 성소의 또 다른 이유다. 교구는 시내와 시외 3개 지역에서 매달 한 번씩 예비신학생 모임을 갖고 있다. 고3 예비신학생을 위한 입시반까지 합치면 총 6개 모임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셈. 모임에는 담당신부와 선배 신학생 7명이 참석해 예비신학생들을 지도한다. 예비신학생은 대전 시내지역 100여명을 비롯해 교구 전체에서 350∼400명에 달한다.

교구는 아울러 매년 9월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고2 예비신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 신학교 체험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성소의 텃밭인 복사단 어린이들을 위해 캠프도 올해부터 두 차례로 늘려 가졌다. 1월 4일부터 1박2일간 열린 올해 캠프에는 초등부 복사 210명, 중고등부 예비신학생 162명이 참석했다.

조성광 신부는 “성소자 배출은 순교신앙의 바탕 아래서 전 교구민이 마음을 모은 결과”라며 “가정과 본당, 신학대학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져 성소 계발에 더욱 매진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천안 성모의 집'에서 홀몸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이름모를 은인들의 도움으로
매일 100명 홀몸노인에 급식

1월 4일 오전 9시30분. 천안 오룡종합경기장에 자리한 ‘천안 성모의 집’이 기도소리로 가득하다. ‘일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를 봉헌하는 대전교구 입장본당 레지오 단원들이다. 기도를 마친 단원들은 서둘러 앞치마를 두르고 쌀을 씻고 반찬거리를 준비한다. 오늘 메뉴는 미역국과 무나물, 조기구이. 11시40분까지 준비를 마치려면 빠듯하다. 마음만큼 손놀림도 빨라진다.

할머니들이 하나 둘 성모의 집 앞 공터에 모인다. 대부분 천안지역에 살고 있는 홀몸노인들이다. 노숙자들도 더러 있다. 길게 줄을 늘어선 채 배식을 기다리는 어림잡아 100여명 가까운 이들을 성모의 집 봉사자들은 ‘작은 예수님’이라고 부른다.

지난 해 2월 25일 문을 연 ‘천안 성모의 집’은 홀몸노인과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00여명에게 점심을 대접한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5000여명분의 식사를 만들었다.

성모의 집은 교구가 운영하는 천안시의 첫 사회복지시설이다. 상근 직원이 없는 성모의 집은 모든 활동이 봉사자들의 손으로 이뤄진다. 천안 동서부지구 레지오 단원들이 매일 번갈아가며 나와 음식을 직접 조리하고 대접한다. 빈첸시오회와 지구 여성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몸이 불편해 성모의 집에 올 수 없는 홀몸노인들에게 도시락도 배달한다.

성모의 집은 배가 고픈 것보다 사람이 그리운 홀몸노인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안식을 찾는 장소다. 봉사하고 싶어도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던 천안지역 신자들이 몸과 마음을 다해 작은 정성을 보태는 곳이기도 하다. 신기하게도 쌀이 떨어지면 은인이 쌀을 보내주고 반찬거리가 필요하면 누군가가 도움을 준다. 봉사자들은 ‘작은 예수님’과 후원자들인 ‘천사’들이 합작한 기적이라고 말한다.

어려움도 있다. 오룡경기장이 1~2년 내에 철거될 예정이다. 당장 이사할 곳을 마련해야 하지만 사정은 좋지 않다. 시로부터의 지원은 없이 매달 교구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하루 100여명의 먹을거리를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때그때 은인들이 가져다 준 음식재료로 급식을 이어나기가 벅찬 것이다.

천안여성연합회 회장 이인경(아가다)씨는 “냉장고나 온풍기 등 급식소 운영에 필요한 물품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식재료를 지원해 줄 은인과 후원자들의 관심을 청한다”고 밝혔다.

※문의 041-552-2046, 도움주실 분 농협 178835-51-082036 대전가톨릭복지회

 

정하상교육회관, 프로그램도 다양

개인피정 본당교육에서 교구행사 국제회의까지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관장 김석태 신부)이 평신도 교육의 못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회관은 중부권에 자리한 지리적인 장점과 더불어 최신 시설의 숙박동과 교육동을 갖추고 있어 본당 단위의 피정에서부터 굵직한 국제행사까지 치를 수 있다.

교육동은 30명 이하 소단위 회합실과 250명을 수용하는 대강의실 어디에서나 회의가 가능하다. 대강당에 갖춰진 시청각 시설은 국제회의 뿐 아니라 연주회 등 다목적 홀로 사용할 수 있다. 대강당에는 국제행사를 위한 동시통역시설도 갖추고 있다.

지상 5층 규모 숙박동은 25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100명이 독방을 사용할 수 있어 개인피정이나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적합하다. 십자가의 길과 묵주기도의 길, 묵상과 산책을 위한 조경 등 야외시설도 이용자의 동선을 고려해 조성돼 있다.

회관에서는 지난 2004년 8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제8차 정기총회, 2006년 5월 가톨릭농민회국제연맹총회(FIMARC)가 열리는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린 바 있으며 최근에도 본당 또는 교구, 전국단체 차원의 교육과 피정이 연이어 열리고 있다.

정하상교육회관은 교회 본당, 기관, 단체를 위한 대여 프로그램과 더불어 자체적인 피정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송봉모 신부, 정규한 신부, 배광하 신부가 지도하는 ‘하루 영성 피정’, ‘노인 어르신을 위한 피정’, ‘식탁의 봉사자를 위한 피정’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김석태 신부의 하루 또는 1박2일의 가톨릭 신앙 심화 피정은 45명 이상일 경우 피정 참가자나 단체 특성을 살린 맞춤피정이 가능하다.

평신도 교육의 못자리답게 다양한 교육과정도 마련된다. 올해 처음으로 2박3일과정의 ‘선교봉사자 전문교육’이 6회에 걸쳐 열리며, ‘가톨릭상장례 봉사자 전문교육’ 2, 3기 과정도 상, 하반기로 나뉘어 개최된다. 피정교육 프로그램의 상세한 일정은 회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석태 신부는 “회관은 교구를 떠나 모두에게 열려있고 피정과 교육을 원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를 초대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새롭고 질 좋은 피정과 교육으로 모두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관 이용에 관심을 청했다.

※대관 및 피정, 교육 문의 041-863-5690, www.paulhasang.or.kr

<정하상교육회관 상반기 자체 교육·피정 프로그램>

(순서)구분/일정/제목/피정·교육지도/피정비

·선교교육/2회(2.9∼11), 3회(3.23∼25), 4회(4.20∼22), 5회(5.18∼20)/선교봉사자 전문교육(2박 3일)/곽승룡·김석태 신부 외 8명 강사/150,000원
·가톨릭상장례교육/2기(3월∼5월)/상장례봉사자 전문교육/김득수 회장 외 10명 교수/410,000원
·1박 2일 피정/1회(2.24∼25)/차동엽 신부의 EP 1234교육/피정 : 김석태 신부/교육 : 차동엽 신부/50,000원
·1박 2일 피정/3회(3.28∼29)/노인어르신을 위한 피정/김석태 신부/40,000원
·하루영성피정/1회(6.17)/가슴으로 드리는 기도/정규한 신부/15,000원
·맞춤피정(하루 또는1박2일)/수시(신청자와 협의)/신앙심화를 위한 피정/
김석태 신부/하루피정 15,000원, 1박2일피정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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