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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너와 나는 / 이해인

by 세포네 2006. 11. 30.

 

 

 

 

 

너와 나는

 

                                         이해인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받쳐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 개의 시계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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