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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성지(국외)108

[유럽 수도원 순례] (4) 세상 안에서 영원한 삶을 드러내는 전통 수도원 프라우엔킴제·샤이에른 수도원 지속적인 환경 보전 연구에 기여하는 샤이에른 수도원 오랜 역사 가진 프라우엔킴제 수도원은 타종교와의 대화·만남 정기적으로 열어 ▲ 샤이에른 수도원에 이어 정원 뒤로 피정의 집이 보인다. 수도원 성당 문을 받히는 돌의 두께는 한 뼘을 넘어선다. 그런데 그 묵직한 돌 가운데가 움푹 닳아 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스쳐가야 그렇게 닳을 수 있는 지 가늠하기가 쉽잖다. 수많은 이들이 성당 문턱을 넘어 들어와 수도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또 수도자들에게 기도를 청한다. 수도자들은 일생을 다해 하느님을 찾아가는 삶을 살며, 하느님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연스럽게 그 삶은 세속과는 멀어져 있다. 세상의 가치는 무조건 나쁘고 교회만 선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을 위한 삶에 투신하기 위해 세상과.. 2014. 6. 5.
[유럽 수도원 순례] (3) 침묵의 가치를 알려주는 성 게오르겐베르크·성 람브레히트·제카우 수도원 산 위에 세워진 람브레히트 수도원서는 연중 다양한 콘서트·모임·회의 등이 열려 이번 호에서 돌아볼 오스트리아 성 람브레히트와 제카우, 성 게오르겐베르크 피히트 수도원 역시 베네딕토 성인의 모범을 따라 사는 수도승들의 공동체다. 베네딕토회(Ordo Santi Benedicti)는 베네딕토 성인.. 2014. 6. 5.
[유럽 수도원 순례] (2) 하느님께 대한 찬미의 결정체, 멜크와 괴트바익 수도원 멜크 수도원, 유럽 최고의 바로크 양식 위용 드러내 ▲ 앞마당에서 바라본 괴트바익 수도원 대성당 외관. 마당 가운데엔 바카우 지방이 지난 2000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알림판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종종 하느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의 증인들을 필요로 한다. 바로 수도자들과 같은 사람들 말이다. 폭설이 발을 묶는 한겨울을 제외하면, 유럽 수도원들의 입구는 오가는 순례객들로 늘 북적인다. 수도자들과 함께 기도하길 원하는 순례객들을 위해, 많은 수도원들은 피정의 집 또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일상을 뒤로하고 하느님 앞에 나를 내려놓은 시간, 수도원 순례는 때때로 신앙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각 수도원은 사람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 어떠한 모습인지 .. 2014. 6. 5.
[유럽 수도원 순례] (1) 익숙하고도 새로운 전통의 장 오스트리아 크렘스뮌스터와 알텐부르크 “수도원 순례, 삶의 중심에 신앙 뿌리내릴 기회 제공” 끊임없이 쇄신의 길 걸어온 수도자 발자취 ‘감동’ 초기 교회 이후,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수도영성을 양분삼아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또 각 수도회가 세운 수도원은 단순히 신앙생활의 중심일 뿐 아니라 각 지역민들의 삶과 문화, 배움의 샘터였다. 전 세계적으로 복음말씀이 전해질 수 있었던 것도 각 수도회들의 활동이 큰 몫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수도생활에 대한 이해없이 그리스도교를 온전히 알긴 어렵다. 가톨릭신문사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하느님을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의 하나로, 그리스도교 전통 영성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례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만연한 세속주의와 상대주의 등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현.. 2014. 6. 5.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9. 요르단 강 이스라엘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만든 '생명의 강' ▲ 요르단 강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크고 긴 강으로 강의 굴곡이 심해 총 길이가 360㎞나 된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땅은 '단에서 브에르 세바'(판관 20,1; 1사무 3,20; 2사무 3,10; 17,11; 24,2; 24,15; 1열왕 5,5)까지 경계를 이뤘다. 어른 보통 걸음으로 최북단 단에서 최남단 브에르 세바까지 일주일이 걸리고, 나자렛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이틀 길, 예리코에서 예루살렘은 하룻길이면 넉넉할 만큼 좁은 땅이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까지 이스라엘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탈출 3,17; 레위 20,24; 민수 14,8)으로 생명을 유지해 주는 것이 바로 요르단 강이다. 창세기는 요르단 강 골짜기 어디나 물이 넉넉해 마치 주님의.. 2014. 2. 2.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8 예수님 세례터 '베타니아' 세례 통해 인류의 죄 강물에 가라앉히고 공생활 시작 서른살 쯤 요르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 받아 세례 때 들은 '내 사랑하는 아들'은 부활 예고 4세기 초 기념성당 건립… 2000년 교황 첫 방문 ▲ 베타니아 러시아정교회 예수님 세례 기념 성당 제단을 장식하고 있는 예수님 세례 이콘. ▨예수님의 세례는 역사적 사건 예수님의 공생활은 요르단 강에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루카 복음서는 이때 예수님의 나이가 서른 살쯤(루카 3,23)됐다고 한다. 루카 복음서는 또 요한 세례자가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 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이투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리사니아스가 아빌레네의 영주로 있을 때, 또 한나스와 .. 2014. 2. 2.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7. 예리코 "자캐오야,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고 유다 광야에서 40일간 단식을 마쳤을 때 마귀로부터 셋째 유혹을 받았던 장소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예리코 유혹산 산 정상에는 요새의 흔적이 남아있고 중턱에는 그리스정교회 수도회가 자리하고 있다. 공관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세례 장면 다음에 바로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시는' 내용이 나온다. 이 유혹은 예수님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물음으로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까지 지속해서 반복된다. 예수님께서 겪으신 치열한 유혹의 현장, 특히 '세상의 구세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과 맞서야 했던 셋째 유혹(마태 4,8-9)의 장소가 바로 '예리코'다. 베네딕토 16세는 예수님의 셋째 유혹에.. 2013. 12. 31.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6. 착한 사마리아인 여관 착한 사마리아인은 '일곱 성사의 치유 선물' 상징 ▲ 비잔틴 시대 바실리카 성당 터. 장방형의 이 성당은 바닥에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다. 성당 뒤편 붉은 암반에서 유래돼 이곳을 '마알레 아둠밈'이라 불렀다. 리길재 기자 ▨ 성경의 이웃과 교부들의 해석 '이웃'이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가? 성경에서 이웃은 이스라엘 동족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결속된 공동체로서 그 안에서는 누구나 서로에게 책임을 지고 있으며 각 개인은 자신에게 삶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공동체 전체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함께 사는 이주민도 동족 사회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같은 이스라엘 민족이라도 이단자와 밀고자, 반역자들은 이웃으로 간주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유다인 혼혈로 다신을 믿었.. 2013. 12. 31.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5. 카나 혼인잔치기념성당 어머니 마리아 요청으로 행하신 예수님의 첫 기적 현장 ▲ 성 프란치스코회 수도자 포지본시 니콜로가 쓴 1347년 여행기에 "갈릴래아 카나 마을은 그리 크지 않은데…거기에는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념 성당이 있다"면서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물동이에 채웠던 물을 길어온 우물을 언급했다. 오늘날 카나 혼인잔치기념성당 제단 중앙에는 예수님의 첫 기적을 상징하는 물동이가 놓여 있다. 사진은 카나 혼인잔치기념성당 제단 위에 놓인 6개 물항아리와 성화. ▨혼인잔치 묵상 포도주는 잔치의 표현이다. 유다인들은 안식일과 파스카 축제의식, 혼인잔치 때 반드시 포도주를 마신다. 또한 포도주는 하느님께서 인류와 함께 벌이실 궁극의 잔치, 이스라엘이 기대하던 그 잔치가 어떠한 것인가를 짐작하게 해준다. "만군의.. 2013. 11. 24.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4. 베드로 수위권 성당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물으시고 수위권 재확인 ▲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이 이곳을 순례해 '그리스도의 식탁'에 입맞춤하는 모습을 모자이크로 재현해 놓았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발현과 베드로 수위권 갈릴래아 호숫가 타브가 '빵의 기적 기념 성당'에서 오른쪽으로 500여 m를 걸어가면 '부활하신 그리스도 발현 기념 성당'이 나온다. 이 성당은 요한복음 21장과 관련된 장소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셨다.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을 받았음에도 본업이었던 고기 잡는 어부로 돌아가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생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들은 밤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허탕만 쳤다. .. 2013. 11. 10.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3. 타브가 '빵의 기적 기념성당'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다 ▲ 교회 전승은 예수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신 장소가 바로 타브가라고 한다. 초세기부터 많은 신자가 이곳을 순례했고, 예수께서 빵을 얹으셨다는 바위 위에 제대를 쌓고 성당을 지었다. 사진은 빵의 기적 성당 제대 모습. ▨ 빵의 기적 복음서는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 40개를 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네 복음서 모두가 소개하고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빵의 기적'이다. 예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군중을 배불리 먹이는 기적(마르 6,30-44; 마태 14,13-21; 루카 9,10-17; 요한 6,1-15) 내용이다. 복음서 저자들은 이 빵의 기적이 예수의 일생에서뿐 아니라 구원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임을 드러내고 .. 2013. 11. 3.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2. 참행복 선언기념성당 산상설교 통해 새로운 계명인 '참행복' 선언 ▲ 예수께서 산상설교를 하신 장소에 지어진 참행복 선언 기념성당은 여덟 가지 참행복을 상징해 팔각 모양으로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201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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