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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영상 교리] (45) 미사 예물·헌금·교무금

by 세포네 2023. 3. 12.

하느님께 바치는 정성이자 교회를 움직이는 원동력

초대 교회 신자들은 미사에 참여하러 올 때 성찬 전례에 사용할 빵과 포도주를 바구니에 담아왔습니다. 미사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새겨듣고 성체를 받아 모신 다음 다 함께 둘러앉아 그 빵을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미사가 끝나면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남겨둔 빵을 들고 그들을 찾아가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때의 빵과 포도주,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마련한 물건들은 모두 오늘날 미사 예물과 헌금과 교무금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느님께 바치는 우리의 정성인 미사 예물과 헌금과 교무금은 어떤 것이고, 또 어떻게 바치는 걸까요? 먼저 ‘미사 예물’은 우리가 특정한 지향으로 미사를 드리고자 할 때 교회와 사제에게 전하는 금전 또는 예물을 말합니다.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하신 최후의 만찬 때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룩한 제사입니다. 신자 개인에게는 물론, 그리스도인 생활 전체의 중심인 미사에 신자들은 올바른 마음으로 누군가를 위해서, 혹은 무언가를 위해서 미사 지향을 올릴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나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을 비롯해 그 어떤 사람을 위해서도 올릴 수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세례받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도 올릴 수 있으며, 살아있는 이들과 함께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산 이를 위해 지향을 두면 ‘생미사’, 죽은 이를 위하여 두면 ‘연미사’라고 합니다. 또 교회의 발전과 세계 평화, 모든 연옥 영혼들을 위한 일반 지향을 둘 수 있고, 어떤 개인을 위해 건강과 은총을 청하는 개별 지향도 둘 수 있습니다. 미사 지향 신청 방법은 본당 사무실에 가셔서 구비되어 있는 신청서에 원하는 날짜와 지향 내용을 적어서 미사 예물과 함께 제출하시면 됩니다. 다만 ‘주일 교중 미사’는 모든 신자를 위한 미사이므로 미사 지향을 받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헌금’은 미사 예물과 달리 모든 신자가 내는 봉헌금입니다. 주일 미사 중에 신자들은 성찬 전례의 시작인 예물을 준비할 때 헌금을 바칩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이 성찬 전례에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와 교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 그리고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해 바치던 물품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무금’은 교회 유지와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매월 신자들이 저마다 스스로 정한 대로 내놓는 헌금입니다. 교무금은 교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본당 사목과 복음화 활동, 시설 확충과 유지, 사목자의 생활비와 직원 인건비 등 본당과 교회 발전에 필요한 모든 활동에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교무금은 어느 정도로 내는 것이 적당할까요? 사실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데요. 먼저 교무금의 핵심은 액수가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느님께 내 ‘정성’을 바치는 것이기에 모자라지도 않고 또 부담되지도 않게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책정하는 게 좋습니다. 금액보다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이 정성껏, 기쁘게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내가 바치는 예물은 교회의 유지와 교회가 행하는 자선의 물적 토대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바치는 미사 예물과 헌금과 교무금은 교회 공동체의 활동에 나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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