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오(Lucius)◀
신분 : 왕
연대 : 2세기경
지역 : 영국
교황 성 엘레우테리우스(Eleutherius, 재위 174-189년, 5월 26일)의 이름으로 기록된 한 문서에서 성 루키우스(또는 루치오)는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교황은 영국의 왕인 성 루키우스로부터 서찰을 받았는데, 그는 국민에게 명을 내려 그리스도인이 되라는 칙서를 내렸다. 그래서 그는 교황에게 선교사를 요청한 것이다. 교회사가인 성 베다(Beda) 역시 이 편지가 진실임을 입증하면서 인용하고 있다. 또 이 이야기는 잉글랜드(England)와 웨일스(Wales) 지방에 널리 알려져 있다.
▶마우로(Maurus)◀
신분 : 순교자
연대 : 연대미상
로마 순교록에는 ‘호민관 성 클라우디우스(Claudius)와 그의 아내 성녀 힐라리아(Hilaria) 그리고 아들 성 야손(Jason)과 마우루스(또는 마우로) 및 일곱 명의 군인들의 순교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황제 누메리아누스는 클라우디우스에게 큰 돌을 목에 걸게 하고 강에 집어넣었고, 그 아들들과 군인들에게는 사형언도만 내렸다. 그러나 그의 아내 힐라리아는 아들들의 장례를 지낸 뒤에 그들의 무덤에서 기도하며 지내던 중에 체포되어 주님 품에 안겼다.
▶미로클레(Mirocles)◀
신분 : 주교
연대 : 318년
지역 : 밀라노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교인 성 미로클레는 암브로시우스 성가와 전례의 창시자 중의 한 명으로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313년 로마(Rome) 공의회에 참석하였고,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 12월 7일)는 그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칭송하였다. 그는 메로클레(Merocles)로도 불린다.
▶비리노(Birinus)◀
신분 : 주교, 선교사
연대 : 650년
지역 : 도체스타
'웨식스의 사도'로 불리는 성 비리누스(또는 비리노)는 교황 호노리우스 1세(Honorius I)의 명에 따라 잉글랜드(England) 내륙지방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로마(Rome)에 온 제노바(Genova)의 주교였는데, 뜻밖에도 웨식스(Wessex) 사람들을 발견하고부터는 이들을 위하여 일하려고 결심하였다. 그는 634년에 영국으로 가서 선교하던 중 웨식스 왕에게 세례를 주었고, 왕이 하사한 템스(Thames)의 도체스터에 주교좌를 세웠다. 성 베다(Beda)에 의하면 그는 독일계 주교이다.
도체스터 교구는 나중에 둘로 나누어서, 윈체스터(Winchester) 지역은 성 헤다(Hedda, 7월 7일)가 맡았다. 성 헤다는 정의롭고 올바른 사람으로 높은 명성을 얻었으며, 의무를 수행할 때에는 사랑의 눈빛이 더욱 빛났다고 성 베다는 말한다.
▶스바니야(Zephaniah)◀
신분 : 구약인불, 예언자
연대 : 기원전 7세기
스바니야(Sophonias)라는 이름은 '야훼가 숨겨 주다' 또는 '피신시켜 주다'라는 뜻이다. 이 예언자의 이름은 길고도 특이한 족보 끝에 나오는데, 그의 선조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다. 성 스바니야가 설교한 연대는 요시아 시대(1,1), 그러니까 기원전 640~630년 사이로 추정된다. 그리고 설교내용을 보면, 요시아 왕(王)이 개혁을 시행하기 전의 예루살렘의 주변상황을 잘 살필 수 있으니, 당시 아시리아제국의 세력은 아주 대단해서, 유다의 조정이나 백성의 신앙까지 위협할 정도였다. 그리고 아시리아의 천체숭배 사상이 널리 유포되어 있었고, 아시리아제국도 유다왕국의 조정대신들을 마음대로 임면(任免)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1,8). 또한 암몬인들이 숭배하던 신 밀콤(Milkom) 숭배, 가나안의 토속신앙(1,4 · 5), 외국 문물(1,8), 거짓 예언자들의 만행(3,4), 폭력과 사회불의(1,11; 3,1-3) 등 숱한 폐풍(弊風)이 만연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바니야는 이러한 여건 하에서도 성전(聖殿) 주위에 경건하게 머무르며(1,7 · 9; 3,5),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 사람들의 모습을 비쳐주고 있다(2,3; 3,12 · 13). 이와 같이 개혁을 열망한 그 저편에는, 당시 급변하던 국제정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예루살렘의 정권교체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예언자의 정치관이 깔려 있다. 스바니야는 당시 성전 주위의 경건한 사람들이 숱한 폐풍의 책임을 아슈르와 니느웨라는 큰 두 성을 다스리던 아시리아제국에 돌리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예언서의 내용을 검토해 보면, 이집트는 지중해 연안에 출몰하며 괴롭히던 식트(Scythes)족을 물리칠 수 없을 만큼 약화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카젤(Cazelles) 교수는 "스바니야가 자기 예언서 안에서 이집트의 26대 왕 프사메틱(Psametique 1세)이 팔레스티나로 원정(기원전 650)한 사실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며, 이 원정으로 인해 아시리아가 멸망하고 예루살렘의 정권이 교체되어 이스라엘이 구원되기를 염원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예언서와 마찬가지로 스바니야서도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된다. 스바니야는 죄악이 교만에서 연유한다고 규정하고(2,10 · 15; 3,11), 그 죄악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밀어닥칠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그 재앙이란 바로 원수의 침략이다. 그러나 스바니야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죄악과 원수의 침공보다 미구에 다가올 하느님의 엄중한 처벌이다. 여기서 스바니야는 아모스가 천명한 바 있는 ‘주님의 날’이라는 주제를 다시 들고 나온다. 그러나 주님의 날에 벌어진 비극의 폭(幅)을 아모스보다 훨씬 넓게 확대시켰다. 다시 말해 우주전체가 재앙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멸될 때 이스라엘은 그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이 주님의 날을 목전에 둔 비통한 음률은 그리스도교의 장례미사 노래(Dies Irae)뿐 아니라 괴테의 파우스트에까지 스며 있다. 그러나 비록 비극의 예고로 점철된 메시지지만 마지막 일말의 희망까지 말살시키지는 않았으니, 이는 스바니야가 소수의 '남은 자'에게 희망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남은 자란 재앙에서 구원될 '땅의 가난한 사람들'이다(2,3). 그는 사회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영성적인 차원에서 이 가난한 사람의 모습을 그렸다. 즉 그들은 주님을 찾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함으로써, 굴종과 겸손의 뜻이 내포된 '아나와'(anawah)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스바 3,11-12에 와서는 이 단어의 의미가 다소 변화를 보이고 있다. 즉 '가난하고'(ani, 아니) '비참한'(dal, 달) 이 백성은 주님에게 달려들어 피신처를 찾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는 거만한 사람들로서 뽐내기를 좋아하고 거짓과 불의에 젖은 사람들이다.
스바니야서는 가난에 대한 사상이 점차 깊이 있게 전개되고 있다. 이 예언에서 말하는 가난이라는 말에는 물질적인 의미뿐 아니라 내적 영성적 의미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가난은 부침(浮沈)이 많은 역사적 사건 속에서 생명과 구원의 관건이 되는 인간의 근본적 자세로 간주되어 왔다. 다시 말해 인간은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연명해 나가는 비참한 존재임을 하느님 앞에서 인정하며 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바니야는 '남은 자'를 '시온의 딸'(3,14-18)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북쪽 이스라엘 왕국이 패망하자 그 곳 백성들이 유다로 월남하여 수도 예루살렘의 어느 한 지역에 정착하여 살았는데 시온의 딸이 바로 이 새 정착민인 것 같다. 스바니야는 이 정착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왜냐하면 북쪽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가 패망하여 그 곳 형제들이(2열왕 17,6) 사마리아제국으로 유배 갔지만, 그 제국은 멀지 않아 멸망할 것이며 아수르바니팔(Assurbanipal)의 세력도 약화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그들이 시온이 성전 주위에 머무르며 하느님과 가까이 있으니 그들이 시온의 성전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된 것은 월남하여 피난 온 덕분이 아닌가. 그러므로 "주님께서 친히 너희 가운데 계시다."(3,5 · 15 참조)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 스바니야가 본 희망의 공동체가 지닌 특징을 살펴보자. 이 공동체는 물질적으로 빈곤에 시달리고 또 소수의 무리에 지나지 않지만, 불의한 재산은 탐하지 않는 초탈한 공동체이다. 그리고 하느님이 자기들 가운데 계심을 믿고 의지하며, 역경 가운데도 하느님 승리의 표징을 찾을 수 있는 신앙의 눈을 가진 공동체이다. 이 가난한 공동체는 오늘날의 교회가 추구해야 할 공동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시온의 딸아 기뻐 소리쳐라"(3,14)는 스바니야의 환호성이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루가 1,28)라는 신약성서의 서두를 장식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아그리콜라(Agricola)◀
신분 : 순교자
연대 : 연대미상
판노니아(Pannonia, 도나우강 중류 우안(右岸)의 헝가리 분지 지역)에서 순교한 성 아그리콜라는 고대의 모든 순교록에 그 이름이 기재되어 있으나 그의 생애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야손(Jason)◀
▶클라우디오(Claudius)◀
▶힐라리아(Hilaria)◀
신분 : 순교자
연대 : 연대미상
로마 순교록에는 ‘호민관 성 클라우디우스(Claudius)와 그의 아내 성녀 힐라리아(Hilaria) 그리고 아들 성 야손과 마우루스(Maurus) 및 일곱 명의 군인들의 순교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황제 누메리아누스는 클라우디우스에게 큰 돌을 목에 걸게 하고 강에 집어넣었고, 그 아들들과 군인들에게는 사형언도만 내렸다. 그러나 그의 아내 힐라리아는 아들들의 장례를 지낸 뒤에 그들의 무덤에서 기도하며 지내던 중에 체포되어 주님 품에 안겼다.
▶카시아노(Cassian)◀
신분 : 순교자
연대 : 298년
지역 : 탕헤르
북아프리카 탕헤르에 주둔하던 로마군의 백인대장 성 마르첼루스(Marcellus, 10월 30일)의 재판에 대한 공식 기록에 의하면, 성 카시아누스(Cassianus, 또는 카시아노)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마르첼루스에게 내려진 부당한 사형선고를 반대하였다가 그 자신이 투옥되었다고 한다. 그는 얼마 후에 사형을 받았다. 그는 속기사의 수호성인이다.
(가톨릭 굿뉴스 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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